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주 주지사의 비자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여당인 모레나당 소속 마리나 델 필라르 아빌라 바하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과 남편의 관광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다만 취소 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아빌라 주지사는 엑스에 “이 상황이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만족스럽게 해명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벨라 주지사의 비자 취소 사실에 대해 함구했다.주멕시코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AP통신에 “비자 기록은 기밀 사항”이라며 “개별 사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논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인 바하캘리포니아주를 통해 유입되는 불법 이민에 대한 반감이 비자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바하캘리포니아주는 미국과 접한 멕시코 주들 가운데 보행자의 국경 통과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