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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뒤이을‘실리콘 커패시터’주목
발열·전력소모 적어 AI 기업들 고민 해결
삼성전기,글로벌 AI 고객사에 제품 출하
DB하이텍도 오는 6월 초도 양산 예고
<편집자주>
게임체인저(Game Changer).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거나 판도를 뒤집어 놓을 수 있는 기술,제품,
포커 ev인물,기업,서비스 등을 뜻하는 말입니다.산업은 기술의 총화(總和)라고 합니다.특히 시대가 흐를수록‘게임’을‘체인지’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의 선점력이 그 기업,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헤럴드경제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전세계 산업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넥스트 게임체인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발·상용화되기만 하면 가공할 만한 위력을 지닌 기술들을 연속해서 소개합니다.
<순서>
①“AI는‘열’받으면 큰일나니까”…반도체‘꿈의 기판’서 엿보는 칩의 미래
②K-배터리,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활 걸었다…“복합위기,실력으로 넘겠다”
③“영하 196도 극저온 견디고 제작도 수월”…60조 新시장 이끄는‘철강 히든카드’고망간강
④‘쓱’바르면 전지가 된다…태양광 판 뒤집을 혁신소재 상용화 임박
⑤젠슨황의 고민해결사‘제2의 HBM’소캠…삼성,1공급자 선점으로 반전 노리나
⑥‘바다 위 테슬라’자율운항선박,승자가 해상운송 패러다임 바꾼다
⑦‘전기 먹는 하마’잡을 AI 시대 필수품…日 아성에 도전장
삼성전기와 DB하이텍 등 국내 기업들이 발열과 전력 소비를 줄여줄 차세대 부품으로 주목받는‘실리콘 커패시터’시장에 진출하며 사업화에 나섰다.[챗GPT로 제작]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일본 전자부품 기업 무라타제작소가 주도하고 있는‘실리콘 커패시터’시장에 국내 기업들도 도전장을 던지고 추격에 나섰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업계가 기기의 발열과 전력 소비를 줄여줄 차세대 부품으로 주목하는 제품이다.올해 국내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실리콘 커패시터를 본격 양산하는 등 신규 제품을 적기에 사업화하도록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차세대 MLCC인 실리콘 커패시터를 중심으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커패시터는 전자제품의 회로에서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종의‘댐’역할을 한다.스마트폰과 PC처럼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의 핵심 부품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세라믹 대신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제작된다.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로 매우 작게 만들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지의 면적과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기판과 반도체 사이 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고,
토토 분석 사이트 슬롯보증발열과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AI 서비스가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하는‘전기 먹는 하마’로 급부상하면서 반도체 업계는 발열과 전력 소비를 줄일 방법을 찾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리콘 커패시터는 AI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대안으로 떠올랐다.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시터.[삼성전기 제공]
지난해 고객사에 실리콘 커패시터 샘플을 공급한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AI 서버향 관련 전략 거래선과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고객을 대상으로 실리콘 커패시터 판촉을 해왔다.
올 1월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선 “올해는 안정적 공급과 고객사 대응 통해 중장기 매출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MLCC보다 최소 10배 이상 가격이 높아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AI 고객을 상대로 이미 실리콘 커패시터를 출하 중”이라며 “올해 (실리콘 커패시터로) 의미있는 매출을 만들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 거래선을 더욱 다변화해 실리콘 커패시터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 역시 실리콘 커패시터를 새 먹거리로 삼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DB하이텍은 가전과 스마트폰,
카지노 슬롯 요율TV 등에 들어가는 구형 아날로그 반도체를 주문받아 생산한다.특히 중국 고객사 비중이 올 1분기 기준 58%에 달한다.
DB하이텍은 먹거리 다변화를 위해 기존 반도체 공정 역량을 바탕으로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에 진출했다.작년 8월‘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실리콘 커패시터 초기 양산에 200억원을 투자해 해당 매출을 2025년 100만달러(약 14억원)에서 2030년 1억4000만달러(1970억원)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B하이텍은 1분기 실적 발표 자로에서 “오는 6월 실리콘 커패시터 초도 양산을 시작하고 올해 4분기에 본격 양산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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