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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오늘 제주에 강풍이 몰아치며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또 많은 비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고사리 채취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 출발장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기상 악화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승객들이 몰린 겁니다.
대체 편이라도 구해보려는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박지웅/경기도 오산시 : "지금 당장 묵을 숙소도 안 정해놨고 내일 당장 돌아가는 비행기도 예약이 안 돼 있어서 어떻게 가야 할지 좀 막막하네요."]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제주에서 뜨고 내릴 예정이던 항공기 80여 편이 결항하고 100편 넘게 지연 운항했습니다.
해상엔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뱃길도 끊겼습니다.
한라산엔 초속 3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탐방로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많은 비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곳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70대 남성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119구조대가 건넨 밧줄에 의지해 구조된 남성은 다행히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서귀포 남원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45mm의 비가 내리면서 일부 구간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 "비가 이렇게 많이 오면 나와서 다 긁어내야 해요.나뭇잎들 긁어내서 버리고,사설 토토 세금 디시물이 내려가야 이쪽으로 순환이 되는데.거기(배수로)가 막혀 있으면 어디로 갈지 몰라요 물이."]
또,제주 전역에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제주시 이도동에서 공사 자재가 무너져 사람이 갇히고,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강풍은 주말인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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