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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글로벌 브리핑
수출 규제 우려한 젠슨 황
中,AI 화웨이가 차지할 것
美,정부 H20 수출 규제 비판
대규모 생산 시설 짓는 화웨이
美,불법 도박 징역규제에 엔비디아 주가 하락
엔비디아,55억 달러 손실 예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로 500억 달러(약 69조원) 규모의 시장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젠슨 황 CEO는 6일(현지시간) 열린 '밀컨 콘퍼런스 2025'에서 "우리가 특정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완전히 떠난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기술 기업 중 하나인데,그들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제한된 사이 중국의 AI 시장은 2~3년 내 500억 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런 시장을 놓치는 건 엄청난 손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제품을 팔 수 있다면 수익도 얻고,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의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중국에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중국 선전深圳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제조공장 세곳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화웨이가 여기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젠슨 황 CEO가 중국의 AI 시장을 언급한 것은 미 정부의 규제로 엔비디아 제품의 대중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미 정부는 지난 4월 15일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용으로 개발한 AI 반도체 칩 'H20'을 특별한 허가 없이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했다.H20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미 정부의 수출 규제는 엔비디아엔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중국은 엔비디아에 미국·싱가포르·대만에 이어 4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H20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입을 손실이 55억 달러(약 7조8584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서인지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올해 초 138.31달러였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미 정부의 상호관세정책으로 출렁이기 시작해 지난 4월 4일 94.31달러까지 하락했다.이후 11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H20 수출 규제 소식이 알려진 이후 다시 급락해 4월 21일 96.91달러로 떨어졌다.지난 6일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는 113.54달러를 기록했다.연초 대비 17.9% 하락한 수치다.

젠슨 황 CEO는 "미국의 AI를 전 세계에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표준(American Standard)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고,AI가 미국 기술 위에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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