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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교황 선출 투표 시작‘추기경 120명 제한’규정 처음 깨져
결론 날 때까지 시스티나 성당 봉쇄
2005·2013년 모두 둘째 날‘흰 연기’
‘보수·개혁‘유럽·비유럽’대결 첨예
비백인 가능성 거론… 유흥식 참석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5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앞에 각국 취재진이 몰려 있다.콘클라베 1차 투표는 7일 오후 4시 30분 진행된다.이후 새 교황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5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앞에 각국 취재진이 몰려 있다.콘클라베 1차 투표는 7일 오후 4시 30분 진행된다.이후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하루 최대 4차례 투표가 반복된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7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교황청 근위대가 시스티나 성당을 봉쇄했고 투표권을 가진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모두 바티칸에 집결했다.이번 콘클라베는 투표 추기경단 120명 상한 규정을 넘어 133명이 참여하는 사상 초유,최대 규모로 기록된다.보수와 개혁,유럽과 비유럽이 첨예하게 갈리고 초유의 비백인 교황 선출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관심이 뜨겁다.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이번 콘클라베는 그 어느 때보다 유럽 중심적이지 않을 것이며 주변부로‘관대한’시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세기 들어 새 교황을 선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사흘이다.가장 최근인 2005년과 2013년엔 모두 투표 둘째 날 흰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콘클라베 참여 추기경 수를 120명으로 제한한 건 1975년이다.당시 제262대 교황 바오로 6세가 사도 헌법인‘로마노 폰티피치 엘리겐도’를 통해 “추기경 선거인 수는 120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처음 확립했다.이어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이던 1996년 교황령을 통해 재확인했다.

이번에 이 규정이 처음으로 깨진다.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과 보수파를 견제하기 위해 재임 중 투표권자 기준 80%에 달하는 비유럽,개혁파 추기경을 대거 임명했기 때문이다.추기경단은 지난 4월 30일 133명(135명에서 2명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인정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120명 제한 규정을 암묵적으로 거부한 걸 승인한 셈이다.한국에선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새 교황의 이름도 관심이다.역대 교황이 가장 많이 택한 이름은 요한이다.21명이 사용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처음으로‘가난한 자들의 성자’라 불린 이탈리아 출신 성인의 이름을 선택했다.그의 유지가 강력하게 작용하는 만큼,홀덤 테이블 사이즈차기 교황이 프란치스코 2세란 이름을 쓸 가능성도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해외 사목 후 복귀 전용기 안에서 후임자가 요한이란 이름을 쓸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3개 도박 사이트를 분석한 기사에 따르면 교황 선출 확률이 가장 높은 건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이다.28%로 예측됐다.2위는 18%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윈도우 xp 게임3위는 10%의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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