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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444억원…전년동기대비 26.7%↑
영업이익 257억·순이익 196억 컨센서스↓ SK바이오팜이 올해 1분기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성장 둔화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연말 출고량 집중에 따른 재고 소진 등 계절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면서다.하지만 3월부터 처방 건수가 가파르게 반등하며 2분기부터 매출 정상화가 기대된다.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올해 안으로 엑스코프리와 영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부 약물을 도입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방사성의약품(RPT),isa 슬롯 메인보드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의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엑스코프리,토토 핑돈 디시계절적 요인에 판매 주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7억원,저지아이즈 마작 리치196억원으로 같은 기간 149.3%,102.3% 늘어났다.
다만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1분기 SK바이오팜의 증권가 매출 컨센서스는 1547억원,영업이익 343억원,순이익 268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약 90%를 차지하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분기 매출 성장이 예상보다 더뎠던 영향이 컸다.엑스코프리는 올해 1분기 133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지난해 1분기 대비 46.6%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3.1% 늘어나는 데 그친 수치다.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데는 매년 연말 도매상이 물량을 미리 확보하면서 출고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여기에 '월그린스' 등 미국 주요 약국 체인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유통채널이 재편되며 판매흐름이 주춤했다.
다만 3월부터 처방 건수가 반등세를 나타내며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해소된 오는 2분기부터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엑스코프리는 올해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가 처음으로 1600건을 넘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적응증(치료 범위)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시장 저변을 추가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미국 내 첫 소비자 직접 광고(DTC)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엑스코프리의 인지도를 높이고 환자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올해 내로 전신발작을 치료 목적으로 하는 임상 3상 시험의 주요(톱라인) 결과도 확보할 예정이다.또 소아 환자가 쉽게 복용할 수 있는 현탁형 제형을 개발해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도입 리스크에 대해서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6개월분 재고를 선제적으로 비축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는 미국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고 유기적인 환자 중심 접점 확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찾아서
넥스트 엑스코프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첫 시작은 올해 안으로 엑스코프리와 영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CNS(중추신경계) 분야 약물을 인수하는 것이다.이미 판매 중이거나, 허가 직전 단계의 약물을 도입해 시장에 신속히 진입해 조기에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신약 모달리티(약물이 약효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주목받는 방사성의약품과 표적단백질분해제를 두 축으로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RPT 분야의 리드(선두)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홍콩 풀라이프 테크놀러지스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인 'SKL35501'이다.최근 SK바이오팜은 미국 테라파워에 이어 벨기에 판테라와 이 약물의 핵심 원료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계약을 맺었다.SKL35501은 올해 말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TPD 분야에서는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중심으로 후보물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최근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제약사 출신의 연구진을 추가로 영입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엑스코프리와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AI(인공지능) 기반의 의료기기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현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환자 관리 플랫폼인 '제로'와 웨어러블 기기인 '제로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지난 2월에는 이를 위해 남미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로파마와 미국 내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