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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8일(현지시간) 8%에 가까운 주가 급등으로 미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10대 기술기업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팔란티어 올들어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AI(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인 팔란티어는 이날 주가가 7.85% 오른 119.15달러로 마감했다.이는 지난 2월18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124.62달러에 비해 4.4% 낮은 것이다.
하지만 팔란티어는 이날 시총이 2810억달러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를 제치고 시총 기준으로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10위에 올랐다.이날 세일즈포스는 시총이 2680억달러로 기술기업 가운데 10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시총 10대 기술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캐스트 토토 가입코드아마존,조이 카지노 주소알파벳,메타 플랫폼스,브로드컴,테슬라,오라클,팔란티어 순이다.팔란티어는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세일즈포스는 물론 유서 깊은 거대 기술기업인 IBM과 시스코 시스템즈도 일찌감치 앞섰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 2월18일 124.62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뒤 4월4일 74.01달러로 40.6% 급락했으나 가파르게 전 고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팔란티어는 주가가 지난해 4배 이상 폭등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58% 급등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P500 기업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최근의 급반등에도 여전히 올들어 -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다른 거대 기술기업들의 주가는 전 고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팔란티어는 유독 두드러진 주가 회복력을 과시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2003년에 설립돼 정부 사업을 통해 급성장해왔다.팔란티어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3억73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억7800만달러가 미국 군대에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 차지했다.
문제는 팔란티어가 시총 기준으로 상위 10대 미국 기술기업 대열에 합류했지만 비슷한 시총의 다른 기업에 비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크게 적다는 점이다.시총이 팔란티어보다 적은 세일즈포스만 해도 지난해 매출액이 팔란티어보다 10배 이상 많았다.이는 팔란티어가 실적 규모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20배,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선행 PER이 거의 200배에 달한다.매출액 대비 주가 수준도 약 90배에 이른다.
제프리즈의 애널리스트인 브렌드 틸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팔란티어에 대해 "펀더멘털은 확실히 살아있지만 밸류에이션은 비이성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CNBC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를 비롯해 다른 시총 상위 10개 기술기업들의 후행 PER 평균은 58배이다.평균이 58배로 높아진 이유는 테슬라와 브로드컴의 후행 PER이 160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선행 PER 평균은 37.5배 수준이다.이는 137배인 테슬라에 의해 높아진 것이다.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시총 상위 미국 기술기업들의 선행 PER은 17배(알파벳)~31배(아마존과 브로드컴) 사이다.
팔란티어를 제외한 10개 시총 상위 기술기업들의 주가매출액비율(PSR) 평균은 10배 수준이다.시총 상위 기술기업 가운데 팔란티어를 제외하고 PSR이 가장 높은 기업은 22배인 엔비디아다.
팔란티어는 지난 5일 장 마감 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날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매출액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해외 민간 기업 대상의 사업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가 급락 뒤 7~8일 이틀간 9.5% 급반등하면서 여전히 팔란티어의 성장세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