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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
턴어라운드 전략 발표

가맹 모델 개편하고
버거 신메뉴도 출시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가 창업 초기 비용을 대폭 낮춘 가맹 모델과 함께 버거 신메뉴를 발표했다.이를 통해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 버거 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국내 버거 시장 포화 속에서 실적이 악화하자 내놓은 턴어라운드 전략이다.최근 또 다른 토종 버거 업체인 맘스터치도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대비 창업 비용을 40% 줄인 노브랜드 버거 가맹 모델을 발표했다.새로운 가맹 모델은 매장 크기를 기존 82.6㎡(약 25평)에서 49.6㎡(약 15평)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1억8000만원이던 평균 창업 비용은 1억500만원으로 낮췄다.매장 인테리어 공사 매뉴얼을 단순화해 공사 기간을 4주에서 3주로 줄였고,파워볼 지급마감재 종류도 22개에서 14개로 간소화했다.매장을 줄여 포장과 배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의 배달·포장 주문 비중은 작년 50% 중반에서 올해 60% 후반으로 늘었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메뉴도 선보였다.기존 버거보다 패티 무게는 늘리되 가격은 4500원으로 책정한‘NBB 어메이징 더블’버거다.맘스터치의 대표 치킨버거인‘싸이버거’(단품 4900원)보다 가격대를 낮췄다.

노브랜드 버거가 가맹 모델을 바꾸며 승부수를 띄운 건 매장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2019년 8월 시작한 노브랜드 버거는 2021년까지 매장을 170개로 늘렸다.이후 증가세가 둔화해 지난해 매장 수는 211개에 그쳤다.신세계푸드는 높은 창업 비용이 걸림돌이라고 판단해 새로운 가맹 모델을 선보였다.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해 2030년까지 버거업계 3위 내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노브랜드 버거가 작은 매장 출점을 늘리면서 작은 매장으로 효율화를 꾀하는 맘스터치,프랭크버거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국내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포화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메뉴를 내놓고 있다.버거킹은 최근 치킨버거 신메뉴‘크리스퍼’를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에서 선보였다.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맘스터치는 치킨과 피자로 메뉴를 늘리며 평당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버거만 팔아서는 매출 확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선 초기 비용을 줄이는 전략만으론 중장기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예비 가맹점주는 초기 투자금을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를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초기 창업 비용이 낮아지더라도 인기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해 평당 매출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투자금 회수 기간은 짧아지지 않는다.노브랜드 버거의 평균 3.3㎡(평)당 매출은 2023년 기준 연간 1699만원이다.맘스터치(1792만원),롯데리아(1825만원),프랭크버거(2504만원)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건 차별화한 인기 메뉴 개발”이라며 “단순히 초기 창업 비용을 낮추고 패티 중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소이/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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