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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본코리아 가맹점 가보니
저녁에도 테이블 절반 비어
점주들 “피해 막심” 분통 
글·사진 = 노유정 기자
“지난 두 달 사이 매출이 30∼40%나 줄었습니다.”
일요일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있는 한신포차에서 만난 20대 직원 박모 씨는 최근 매장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학생들이 주요 타깃인데,니케 룰렛시험기간에 손님이 주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매출 감소 폭은 유달리 크다”며 “최근 백종원 이슈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백종원 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지며 산하 브랜드 점주들의 타격도 가시화하고 있다.백 씨가 논란 이후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300억 원 규모 가맹점 상생 지원책도 발표했지만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 날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한 새마을식당(사진)은 손님들이 한창 밀려들 시간인 오후 7시였지만 테이블 20여 개 가운데 절반가량이 비어 있었다.그나마도 외국인 손님이 한국인 손님보다 더 많았다.인근 홍콩반점0410 매장도 테이블 15개 중 6곳에서만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대다수가 이른바‘혼밥’(혼자 밥 먹기)을 하러 온 1인 손님이었다.
30대 장모 씨는 “(더본코리아의 또 다른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빽다방처럼 테이크아웃 중심의 음료 매장은 상관없지만,비교적 오랜 시간을 매장에 머물러야 하는 음식점은 대체제도 많은데 굳이 논란 있는 곳을 찾고 싶지는 않다”며 “특히 가게마다 백종원 씨 사진이 걸려 있을 정도로 인물 중심 마케팅을 하고 있어 부정적 여론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각 브랜드 점주와 직원들은 본사가 피해에 대해 책임지려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갑자기 날벼락을 맞았다는 한 홍콩반점0410 점주는 “매출 감소가 큰 데도 본사에선 아직 피해를 파악하려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진을 씻기 위해 더본코리아는 12일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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