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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주한미군 시설과 물품 용역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한국과 미국 업체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담합은 전국 주한미군 기지에서 골고루 이뤄졌는데,확인된 규모만 250억 원이 넘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주한미군이 발주한 시설,물품 용역 입찰에서 한국과 미국 업체들이 수년간 담합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미국 법무부와 공조 수사를 통해 국내 하도급업체 11곳의 임직원 9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입찰 시행사인 미국 법인과 그 법인의 한국사무소 직원 3명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2019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미국 육군공병대와 국방조달본부에서 발주하는 주한미군 병원시설 관련 하도급 용역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정 업체가 낙찰 예정자로 정해지면,그 업체가 다른 업체들에 이메일과 문자,전화 등으로 연락해 들러리를 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업체들끼리 입찰 가격이나 견적서를 공유한 뒤 낙찰 예정 업체가 최저가로 견적서를 제출해 낙찰받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식/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한국 검찰과 미국 법무부에 있는 반독점국 간의 반독점 형사집행 MOU에 기반한 한·미 양국에서 병행적으로 수사가 진행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번에 담합이 적발된 입찰 건수는 229건,규모로는 약 255억 원으로 캠프 험프리스,nvme 슬롯 추가캐럴,오산 공군기지 등 전국 각지 미군 기지에서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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