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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고 첫날부터 지각할까 봐 걱정했어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씨(30대)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이같이 말했다.이씨는 이날 재개된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준법투쟁을 우려해 평소보다 20분가량 일찍 집을 나섰다고 했다.
대다수 시민은 준법투쟁 영향을 체감하지 못했다.준법투쟁에 미리 대비한 이들이 많았다.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하모씨(30대)는 "어제 재난 문자를 받고 준법투쟁 소식을 알았다"며 "미리 앱을 통해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집에서 나와 아직 불편한 건 없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윤모씨 역시 "어제 뉴스로 준법투쟁 소식을 들었는데 배차간격을 보니 평소랑 크게 다른 점을 찾지 못하겠다"고 했다.다만 "준법투쟁이 계속되면 시민들 불편이 이어질 수 있으니 빨리 투쟁이 종료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첫차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했다.지난 30일 준법 투쟁을 진행한 지 1주일 만이다.당초 총파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노조는 경고성 투쟁을 진행했다.
준법투쟁은 파업보다 낮은 단계의 쟁의 행위로,운영 횟수는 유지하되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배차간격을 늘린다.
횟수 정상 운영에도 일부 시민들은 불안함을 느꼈다.서울 영등포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씨(20대)는 "버스 한 번이면 출근이 가능한데 괜히 불안해 지하철을 이용하게 됐다"며 "환승도 해야 하고,오랜만에 출근길 지옥철을 경험하니 불편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준법투쟁 1주일이 지났지만,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통상임금 개편 협상은 여전히 타결되지 못했다.
서울시는 준법투쟁 재개에 따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특별 교통 대책을 시행했다.지난달 30일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출근 주요 혼잡 시간을 오전 7~10시로 1시간 확대 운영하고,1~8호선과 우이신설선 열차 투입 횟수를 47회 늘렸다.차량 흐름을 저해하는 고의적 감속 운행과 출차·배차 지연 행위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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