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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회의 이후 수송사령부에 중단 명령…1주일 뒤 재개
돌발행동 이유 불명확…흔들리는 국방장관 입지 더 불안해질 수도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피트 세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2025.03.2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허락 없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무기 지원을 중단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미군 수송사령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델라웨어주의 도버 공군기지와 카타르의 미군 기지에서 운항하는 3개의 화물 항공사에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포탄과 기타 무기류를 실은 11편의 항공편을 중단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후 우크라이나와 무기 수송을 조율하던 폴란드 관계자들은 그 이유를 문의했다.백악관과 국방부,국무부는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1주일 뒤 미국은 무기 수송을 재개했다.
미군 수송사령부 기록에 따르면 이 구두 명령은 헤그세스 장관이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명령을 내리기 전 1월 30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중단을 논의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 중단을 명령하지 않았다.
그러나 헤그세스 장관은 수송사령부에 이를 중단할 것을 구두로 명령했다.명령을 내린 구체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이 문제에 대해 정통한 2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최고위급 안보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참모들은 국방부 직원들로부터 이 정보를 입수하고 대통령과 지원 재개를 논의했다.다만 그가 헤그세스 장관을 질책했는지는 불분명하다.결국 마이크 왈츠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개입해 지원 중단 결정을 번복해야 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왜 트럼프 대통령의 허락 없이 이 명령을 내렸는지는 의견이 엇갈린다.3명의 소식통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를 오해해서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4명의 소식통은 국방부 내의 소수 참모가 무기 지원 중단을 조언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참모들은 공직을 맡은 적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로이터 질의에 헤그세스 장관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나 왜 다른 최고위급 안보 관계자들이 헤그세스 장관이 명령을 내린 사실과 그 명령이 신속히 번복된 이유를 모르고 있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이 사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 내의 여러 난맥상 중 하나를 드러냄과 동시에,카지노 출입제한흔들리고 있는 헤그세스 장관의 입지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그는 '시그널 게이트'와 가족이 포함된 채팅방에 군사 정보를 공유해 보안 불감증과 공사 구분을 못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한 감찰 범위를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