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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미 재무장관-허리펑 중 부총리 고위급 회담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경제무역 관련 만남
“먼저 양보해야” 자존심 대결,협상 장기화 관측도[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서로 100%대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교역이 크게 줄어든 양국이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간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이 시작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측 대표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인 허리펑이다.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측 대표로 회담에 참석했다.로이터통신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중 관세 전쟁은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관세 10%를 추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높였고,중국도 대미 관세를 추가하며 맞대응했다.
치킨 게임과 같은 관세 추가가 계속되면서 미국은 대중 관세를 최대 145%,중국은 대미 관세 최대 125%를 부과했다.여기에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수출 추가 제재 등 추가 조치를 꺼내 들었고 중국 또한 희토류 수출 금지,메이플 슬롯 제한미국 기업 제재 같은 조치로 보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으나 중국은 예외로 정해 갈등이 심화됐다.중국은 미국이 압박흘 계속하면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다.중국의 경우 지난달 대미 수출액(달러 기준)이 전년동월대비 21.0%,전월대비 17.6% 감소하는 등 실제 실물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미국 역시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 불학실성이 커졌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대화하고 있으며,협상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중국은 몇 차례 협의 사실을 부인하다가 미국과 접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번 회담이 성사됐다.
다만 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 관세 전쟁이 일단락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가 80% 정도면 적당하다고 시사하면서도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중국이 먼저 미국에 대한 호의적 조치가 있어야 관세를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도 상무부와 외교부 등을 통해 미국이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협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