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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은퇴 선언한 버핏…삶과 투자 철학 드러낸 글에 관심 
[파이낸셜뉴스] 가치투자의 대가이자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의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말 은퇴를 전격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삶과 투자의 지혜가 담긴 발언들이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버핏의 주목할 만한 발언들과 그 의미를 소개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출신이라 붙여진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는 별명처럼 버핏의 말들에서는 신뢰와 정직,인디 게임 대박 디시끈기 등을 중시해온 그의 삶의 지혜들이 녹아있다.
버핏은 지난 2019년 "(기업) 인수는 결혼과 비슷하다"는 말로 한 해를 설명했다.그는 "때로는 놀랍게도 새로운 결합이 양쪽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행복을 가져오기도 하지만,환멸이 급히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이를 기업 인수에 적용해 보면 불쾌한 놀라움을 마주하는 쪽은 대개 인수자일 것이다.기업 인수 합병과정에서는 환상을 품기가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핏은 새로운 사업을 인수할 때 고려해야 할 세 가지로 유형 자본의 좋은 수익률,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진,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같은 해 버핏은 "우리는 모두 어떤 일에는 서툴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제가 만난 이사들은 대부분 모두 품위 있고 호감이 가며 지적이었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훌륭한 사람 중 다수는 내가 돈이나 사업 문제를 맡도록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건 그들의 일이 아니었다.반대로 그들은 내게 이를 뽑고 집을 꾸미거나 골프 스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어떤 면에서는 형편없다.중요한 건 당신이 보비 피셔(미국의 전설적인 체스 선수)라면 바로 돈을 위해 체스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은 모든 일에서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자신이 잘하고 강점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라는 뜻을 품고 있었다.
1997년 서한에선 자신의 물장구 실력 덕분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오리의 자세를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버핏은 "강세장에서는 폭우가 쏟아진 뒤 자랑스럽게 꽥꽥거리며 몸단장을 하는 오리의 실수를 피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생각을 하는 오리라면 폭우 뒤에 자신의 위치를 연못의 다른 오리들과 비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보유기간은 '영원'"이라는 시적은 표현도 했다.
버핏은 1988년 글에서 "뛰어난 경영진이 이끄는 뛰어난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을 때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이다.기업 실적이 좋을 때 서둘러 팔아 이익을 챙기고 실적이 저조한 기업은 계속 붙잡고 있는 사람들과는 정반대"라고 남겼다.
훌륭한 기업이라면 영원히 지분을 갖고 있어도 좋다는 뜻이다.이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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