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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가 흑인 혼혈의 후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미국 뉴올리언스의 계보학자 재리 호노라는 레오 14세가 루이지애나주(州) 아프리카계 크레올 주민의 외손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18세기 초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루이지애나에서 크레올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출생한 유럽계 후손을 의미하기도 하지만,일반적으로는 유럽인과 아프리카계의 혼혈을 지칭한다.당시 크레올은 프랑스어를 사용했으며,교육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프랑스 영향으로 로마 가톨릭 신자가 많았다.미국에서 노예제가 폐지되기 전에도 이 지역 크레올은 대부분 자유인 신분이었다고 한다.
호노라는 레오 14세 교황이 이런 크레올 계통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그의 외조부 조셉 마르티네스와 외조모 루이즈 바키에 두 사람의 이름이 기록된 혼인 증명서를 공개했다.
당시 역사 기록에 따르면,이들 부부는 흑인 또는 물라토(흑백 혼혈)로 분류되어 있다.부부는 1887년 뉴올리언스 제7지구의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20세기 초 시카고로 이주했으며,이곳에서 딸 밀드레드 마르티네스를 낳은 것으로 파악됐다.밀드레드 마르티네스는 이번에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의 어머니다.레오 14세 역시 시카고 태생으로 알려져 있다.
밀드레드 마르티네스 출생 기록에도 같은 사실이 확인된다.출생 기록을 보면,밀드레드 마르티네스의 부모는 각각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조셉 마르티네스와 뉴올리언스 출신 루이즈 바키에로 기록되어 있다.호노라는 1900년 인구조사 기록 또한 찾아냈는데,여기에는 조셉 마르티네스의 출생지는‘아이티,인종은‘흑인,슬롯 커뮤 꿀팁직업은‘시가 제조공’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호노라는 “조셉 마르티네스와 루이스 바키에는 유색인이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이어 “이번 발견은 우리가 얼마나 서로 얽혀 있는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며 “오랜 역사를 지닌 흑인 가톨릭 신자들의 역사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결국 몇 단계,혹은 그보다도 가까운 거리로 서로 연결된 존재”라고 했다.
다만 레오 14세 형 존 프레보스트는 외조부와 외조모가 각각 조셉 마르티네스와 루이즈 바키에가 맞는다고 NYT에 확인해주면서도,출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존 프레보스트는 “크레올 뿌리에 대해 가족끼리 특별히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부친은 미국에서 태어났고,조부모는 프랑스 출신이었다”고만 했다.
레오 14세 역시 지금까지 자신의 혈통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보도와 관련,NYT는 “레오 14세가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 태생 교황이라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동시에 그가 미국이라는 나라의 복잡하고 풍부한 역사적 맥락을 상징하는 다양한 계통이 얽힌 가계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 모든 사실은 교황의 인종 정체성과 관련해 미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하고 복잡한 질문들을 건드리는 동시에,토토밥 천안미국이라는 나라의 풍부한 다양성과 그 경험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주장으로 온라인상에선 16세기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본명 미셸 드 노스트르담)의 예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노스트라다무스가 1555년 출판한 예언집에서 2025년 교황이 선종한 뒤‘검은 교황’이 후임자로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당시 노스트라다무스는 “검은 피부의 젊은이가 위대한 왕의 도움을 받아 붉은 피부의 다른 사람에게 지갑을 전달할 것”이라며 후임자 세부 사항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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