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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제50회 정책포럼 개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문제와 전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 대안은 바로 원자력 에너지다.기존 대형 상용원전에 비해 탁월한 안전성을 갖춘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후변화와 전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SMR 기술개발과 조기실증을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이를 통해 2030년대 약 145조원대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SMR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25일 (사)전임출연연구기관협의회 주체로 열린 제50회 정책포럼에서‘차세대원자력과 SMR’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냉각재 펌프,가압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원자로다.공장제작,🤢현장조립이 가능하며 소형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분산형 전원 구축에 적합하다.
조 소장은 “기존보다 100배 이상 안전하고 태양광,풍력 발전과 연계해 수요에 맞는 출력을 구현하고 비행,🤢선박 운송용,🤢수소생산,해수담수화,해양,우주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소장에 따르면 현재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세계 각국 정부는 약 80여종의 독자적인 SMR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미국 정부는 SMR 개발 및 건설지원 프로그램으로 테라파워와 엑스에너지에 각각 20억 달러와 12억 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며 영국은 롤스로이스 컨소시엄에 2억 파운드를 지원하고 있다.프랑스도 SMR 개발에 5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중소형원자로 SMART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혁신형 SMR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은 지난해부터 6년간 총 3992억원을 투입,핵심기술 개발 및 검증,표준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조 소장은 “정부가 혁신형 SMR을 국정과제로 확대하고 2028년 설계인증을 취득한 후 2030년대 해외 SMR 시장 및 국내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신형 원전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명 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김은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김인구 소형모듈원자로 규제연구추진단장,김한곤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장이 의견을 개진했다.
김은희 교수는 “친환경을 표방하는 측에서 위험성을 강조하는 원자력발전 산업은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기상황에서 탈탄소 발전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면서 “다만 원전설비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인구 단장은 “전세계 적으로 90개 이상의 SMR이 개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다고 본다”면서 “기술적,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한곤 단장은 “많은 나라가 SMR 도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리스크가 해소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가 개발중인 I-SMR이 건설되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