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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브 게임 공략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 무탈 기대
"원전 건설 기한·예산 지키는 건 한국뿐"
한수원표 SMR 바라는 해외 시장 진출에 무게
"입찰 경쟁하다 힘 빠져.원하는 시장에 가야"
유럽 포기설에도."노르웨이·스웨덴과 MOU"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눈앞에 두고 제동이 걸린 한국수력원자력이 계약 성사를 자신했다.그 동안 구축해 온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한국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내비쳤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원전 건설은 체코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일정에 조금 지연이 있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현지 법원이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6일 받아들이면서 하루 뒤로 예정됐던 두코바니 원전 발주사인 EDU Ⅱ와의 계약을 하지 못했다.계약의 앞날에 대한 의문이 커지자 체코 정부는 내각회의를 통해 계약을 사전 승인하기로 했고 가처분 문제가 해소되는 즉시 서명이 이뤄지게끔 조치했다.
황 사장은 체코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은 비결이 '온 타임 위딘 버짓(on time & within budget·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이라고 밝혔다.체코 측도 다른 회사들과 달리 한수원은 메가와트시(㎿h)당 90유로 미만의 전기요금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그는 "50년간 (원전을) 건설하며 필요한 자재 공급망을 다 갖췄으며 활용 근거도 있다"며 "(반면) 경쟁사들은 여러 문제에 봉착해 국내외 원전 건설 기간이 늘고 예산도 두세 배 확대 되는 일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0716250004546)
한국전력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추가 공사비 정산 문제로 다툼을 벌이는 것도 발주처의 요구로 돈이 더 들면서 생긴 일이지 한수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황 사장은 "발주처가 새로운 일을 요구하면서 기간과 비용이 늘어난 것이며 우리의 잘못은 크지 않다"며 "미국 등 원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온 타임 위딘 버짓을 하는 나라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노르웨이·스웨덴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당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IP) 분쟁을 끝내기로 하면서 한수원이 유럽 진출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나왔는데 유럽 시장에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이다.다만 체코에서처럼 입찰 경쟁으로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한수원의 참여를 바라는 곳에 집중할 거라는 입장이다.또 전통적 원전보단 SMR 공급 가능성을 내비쳤다.SMR은 아직 개발 중이다.
황 사장은 "수요자가 원하는 시장으로 가는 게 좀 더 편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며 "법률적으로 몹시 복잡한 동네(유럽)에서 입찰로 뚫고 가면 잘못하다가 한수원의 힘을 다 빼버린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럴 바에 우리에게 와달라고 하는 SMR 시장을 뚫자고 생각했고 두 달 전 노르웨이·스웨덴에서 유력 시행사들과 SMR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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