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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다 화가가 되고 싶어 예술학교에 입학했다.목탄 드로잉과 판화 작업으로 이름을 알리다 돌연 프랑스 파리의 연극학교에 입학해 드라마와 신체 움직임을 공부했다.애니메이션과 영화 감독 일을 배우기도 했다.
이 모든 축적된 경험을 작품으로 구현해 내는‘전방위 종합예술인’윌리엄 켄트리지(70)가 한국을 찾았다.GS아트센터가 개관 기념‘예술가들’시리즈의 일환으로 초청한 켄트리지는 이달 <시빌>과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호치민 파크하얏트 카지노두 작품을 국내 무대에 올린다.켄트리지는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목탄 드로잉’으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6년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율리시즈의 귀환> 연출가로 국내에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켄트리지는 이날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만들 때 뭘 만드는지 명확하게 생각하고 창작을 시작하기보다 어떤 질문을 갖고 작품을 창작한다”며 “음악이든,연극이든,시각예술 작업이든 답을 내놓기보다 서로 다른 질문들을 대하는 작업”이라고 했다.그는 “창작이란 정답을 주거나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1955년생인 켄트리지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이 시행되던 시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백인 엘리트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특권과 사회 곳곳의 차별을 목격했다.오는 9~10일 공연되는 <시빌>은 유년 시절 남아공에서의 경험이 녹아있는 작품이다.켄트리지 특유의 그렸다 지우기를 반복하는‘목탄 드로잉’애니메이션이 등장하는데,인터 체인남아공의 불법 채광 현실과 광산 노동자들의 신산한 삶을 라이브 음악과 연극,시각 예술 등을 활용해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
켄트리지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요하네스버그에서 광산 산업은 도시를 둘로 가른다”며 “한 쪽이 화려하고 많은 부를 나타낸다면 다른 한 쪽은 폭력적이고 무질서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30일 공연되는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맞아 그의 10번 교향곡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들려준다.클래식계의 편견에 맞서는 흑인 지휘자 로더릭 콕스가 첫 내한해 지휘를 맡는다.교향곡이 연주되는 동안 켄트리지가 만든 배경영상이 함께 나간다.레닌,카이스트 카지노스탈린,트로츠키 등 소련 공산당 지도자들과 쇼스타코비치의 종이가면을 쓴 사람이 벌이는 퍼포먼스 영상을 통해 1920년대부터 교향곡이 발표된 1950년대까지 당대 소련을 조명한다.켄트리지는 “잘 알려진 거장인 쇼스타코비치는 작곡 당시 소련의 역사적 상황과의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질문이었다”며 “음악이 만들어졌던 당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