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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3월 가계 예대금리차 1.38~1.55%p 5일 서울 시내의 자동화기기(ATM) 모습.연합뉴스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신한·하나은행 등 일부은행의 경우엔 2022년 공시가 시작된 뒤로 최대를 기록했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지난 3월 기준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38~1.55%포인트로 나타났다.엔에이치(NH)농협은행이 1.55%포인트로 가장 높았고,파워볼 밸런스신한은행(1.51%포인트),케이비(KB)국민은행(1.49%포인트),하나은행(1.43%포인트),우리은행(1.38%포인트) 순이었다.이 가운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2022년 7월 공시가 시작된 이래 최대로 나타났다.예대금리차는 금융권 이자수익의 기반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통계를 보면,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7개월째 확대되고 있다.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신(예금)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대출금리는 낮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3월 기준 5대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금리를 보면,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전환하기 직전(2024년 9월)보다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적게는 0.12%포인트(엔에이치농협은행)에서 많게는 0.83%포인트(우리은행)가량이다.일반적으로 금리 하락기에는 대출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데,지난해 계속됐던 부동산 시장 불안 탓에 우대금리를 덜 깎아주는 방식 등으로 가계대출금리 수준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지난달에도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낮췄다.5일 기준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우대금리 포함)는 대부분 2%대(2.58~2.80%)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