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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영 방송국이 K팝 아이돌 그룹을 초청해 대규모 공연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었지만,중국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2일(현지시간) "중국 중앙방송총국 아시아태평양총국은 한국 아이돌그룹 순회공연 개최 초청을 한 적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스포츠 토토사이트 차무식차이나미디어그룹)은 CCTV 등이 소속된 국영 미디어 회사입니다.

이어 "최근 중앙방송총국에서 한국 공연기획사에 K팝 아이돌 그룹 초청 관련 협조 공문을 보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CMG 아시아태평양총국 확인 결과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우리는 현재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CCTV가 하반기에 K팝 아이돌 그룹을 초청해 중국에서 대규모 한중 합작 순회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가 이날 전해진 데 따른 반응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해당 K팝 기획사 관계자들도 중국 측의 초청 연락을 받은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K팝 아이돌을 초청한다는 내용에 대해서 공식 부인하기는 했으나,최근 K팝 공연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는 등 9년 만에 한한령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2016년께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보복 조치'인 한한령을 적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시 문화여유국(문화관광국)은 전원 한국 국적으로 구성된 K팝 8인조 보이그룹 이펙스(EPEX)의 이달 31일 예정된 단독 콘서트를 허가했습니다.

또 오는 9월에는 중국 하이난에서 약 4만명 규모의 대형 K팝 공연인 '드림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증시에서 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가 반짝 상승하기도 하는 등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판 엑스인 웨이보(微博)에서도 'CMG는 KPOP 순회공연을 요청한 적 없다'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네티즌들이 관련 소식을 주목했습니다.

(사진=웨이보 캡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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