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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제적이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대다수 의대는 지난달 말 유급 마감 시한을 지나면서 유급 예정자를 사실상 확정지었다.7일까지 교육부에 유급 및 제적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처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들은 7일까지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기준일,유급 예정 대상자 수,성적 사정위원회 개최 예정일,그리고 유급 확정 통보 인원 등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교육부가 지난 3월 30일까지 수업에 불참한 의대생들에 대해 유급·제적 처분 현황과 학사 운영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3월 말까지 의대생 전원이 등록 및 복학을 완료했지만 이후 수업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해 26%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이미 의대 5곳은 1개월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 1916명에 대해 학칙에 따라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까지가 '유급 마지노선'이었지만 7일까지 복귀 의사를 밝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각 대학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선 유급의 경우 의대생 신분을 유지하게 되는 만큼 유급 예정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이에 따라 의대생 10명 중 7명 이상은 유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대는 학기가 아닌 학년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에 유급될 경우 복학 가능한 시점은 2026학년도가 될 전망이다.1학년인 24,25학번은 내년 신입생인 26학번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트리플링'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일부 의대생들 사이에선 유급,제적 처분이 불가능하거나 이후 학사 유연화 조치로 복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주장이 의대생 사회에서 퍼져나가자 정부는 유급과 제적 처분이 원칙대로 처리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사에 관해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더 이상 교육과정 정상화를 미룰 수 없기에 4월 30일을 기준으로 복귀를 다시 한번 요청했고 이 시점까지도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 또는 제적이 확정되며 이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유급이 현실화되면서 일부 의대에선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한다.대학가에 따르면 건양대,을지대,순천향대 등 5개 대학은 7일부터 복귀를 결정한 학생들이 많아 복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들 대학은 2일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이후 복귀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많아 유급 및 제적 처분을 재조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9일 이후 각 대학의 유급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유급·제적 대상을 확정한 대학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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