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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해결의지 보인 대선 후보들에 감사"
이재명 "책임자 문책,필수의료정책 논의"
김문수 "의료개혁,6개월 내 원점 재검토"
교육부,토토 새삥각 의대에 7일까지 유급 현황 요청

대구의 한 의과대학 건물의 모습.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에 이날 자정까지 유급 대상자 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대구=뉴시스

수업 미복귀 의대생들의 무더기 유급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유력 대선 후보들이 '의대 2,온라인qr코드 스캐너000명 증원' 정책의 책임자 문책 등을 경쟁하듯 거론하며 의대생 달래기에 나섰다.의대생 사이에선 "새 정부가 유급 구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그럴 여지는 높지 않아 보인다.교육부와 대학들이 "7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학생은 1학기 유급·제적을 확정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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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기대감 커졌지만…유급 피하긴 어려울 듯

전국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7일 성명서를 내고 "대선 후보들과 국회에서 (의대 사태) 해결 의지를 보여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말한 것과 같이 과학적 근거도 없던 전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재검토돼야 마땅하다(이 후보 실제 발언은 '과학적 근거 없는 의대 2,000명 증원')"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말처럼 학생들은 미래세대로서 지속가능한 체계로 한국 의료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적었다.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의료개혁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말의 의지를 조만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대협은 성명서를 각 의대 학생회에 전파하며 의대별 대표 학생 40명이 작성한 자퇴 원서도 공유했다.일부 의대생에 대한 제적이 확정되면 학생 대표들도 자퇴하겠다는 취지다.

전국 40개 의대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7일 발표한 성명서.의대협 인스타그램

앞서 주요 대선 주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 정책이 현장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이재명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학적 근거도,의료 교육 현장의 준비도 없이 밀어붙인 의대 2,000명 증원이 문제의 시작이었다"며 "(국민과 의대생이 큰 고통과 불안을 겪었음에도) 책임자들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책임자 문책,합리적 수가 체계 마련,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그리고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고 충분한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필수의료 정책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도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 정부가 추진했던 의료개혁을 6개월 내로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또,"대통령 직속 미래의료위원회를 신설하고 의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필요하면 의료계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책임자 문책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복귀 의대생들이 코앞에 닥친 집단 유급을 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새 정부가 출범하는 다음 달 4일 이전에 1학기 유급·제적 대상자가 확정되기 때문이다.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에 "7일 자정까지 수업 미복귀 의대생의 유급 예정일과 대상자 수 등을 정리해 제출하라"고 요청했다.대학가에서는 의대생의 최종 수업 복귀율이 30%를 약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이렇게 되면 1만명 가량이 유급될 수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7일이 지나면 1학기 유급은 되돌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대규모 유급이 확정되면 내년 '트리플링'(24·25·26학번이 같은 학년의 수업을 받는 상황)은 피할 수 없어진다.특히,이 여파 탓에 의대 교육이 수 년 간 파행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몇 년 뒤 본과에 올라가면 병원 실습을 나가 병실 등을 돌며 배울 텐데 수련병원의 병상 수가 적은 대학이 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선 후보들과 정당들도 이 점을 알고 있다.의대생들이 일단 7일까지는 돌아와야 추가적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의대생 관련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오늘을 넘기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며 "여러분(의대생)이 자리를 지켜줘야 우리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