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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리스크보다‘업종 펀더멘털’주목
지난 대선 당시‘주가 랠리·호조’지속
中 리스크엔 주의…“미·중 갈등이 변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재선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발 금융시장 및 경제 충격을 예상하지만 오히려 주가 랠리 및 경기 호조가 이어진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 대선보다 글로벌 환경이 경기·주가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2000년과 2008년에는 각각 IT버블 붕괴와 서브프라임 사태로 경제와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반면 지난 2016년과 2020년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투자 붐 및 팬데믹 직후 유동성 확대,엘소드 월드컵디지털 경제 부상 등으로 경제·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현재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사이클의 확장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업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2016년과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이 리스크라는 점은 되짚었다.국내 증시의 차별화 현상 심화에 미·중 갈등이 중심에 있는 만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이번에도 미·중 갈등이 증폭될지 혹은 긴장 관계만 유지될지에 따라 글로벌 경제와 증시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