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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오사카(일본) AP=뉴시스이번 주말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중국 대표단에 공안 최고책임자가 포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에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이 합류하기로 했다.

오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미중 무역 협상에 미국 대표단으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파견된다.

왕 부장은 중국 사회안전 분야 최고위 책임자로 왕 부장이 대표단에 합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제 삼은 합성마약 펜타닐 관련 문제를 중국이 주요하게 다룰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WSJ은 해석했다.

WSJ은 이달 2일 중국이 관세전쟁 출구전략으로 펜타닐 대응과 관련한 미중 대화를 미국에 제안하기로 하고 왕 부장을 미국에 파견하거나 제3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와 만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 1월 출범 이후 중국에 추가 부과한 145% 관세 가운데 20%는 지난 2월과 3월 부과한 이른바 '펜타닐 관세'다.

중국산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와 캐나다로 건너갔다가 펜타닐로 합성돼 미국으로 유입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다.미국에서 펜타닐 문제가 심각해진 데 중국의 책임이 작지 않은 만큼 중국 당국이 펜타닐 원료 화학물질의 생산과 수출 차단을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 첫 공식 협상에서 양국이 탐색전을 넘어 어느 정도의 합의를 도출해낼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대표단에 그리어 대표가 참석하는 만큼 중국에서도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배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미중 양국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고위급 외에 무역협상 대표가 마주 앉게 되면 서로 구체적인 요구를 주고받는 수준까지 논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영국과의 첫 무역 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국과 회담이 잘 진행되면 우선적으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기존 145%에서 50~54%로 낮춰 제안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시장에서는 첫 협상인 만큼 뚜렷한 성과가 나오긴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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