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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무력 충돌…민간인 최소 36명 사망

전쟁터로 변한 '카슈미르'
지난달 총기 테러…갈등 촉발
印 "테러 집단 은신처 9곳 타격"
파키스탄도 접경지 보복 폭격

핵 확전 가능성에 국제사회 긴장
트럼프 "오랜 싸움 빨리 끝내야"

< 미사일 공격에 무너진 파키스탄 건물> 인도와 파키스탄이 7일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6년 만에 무력 충돌했다.지난달 카슈미르 일대에서 발생한 관광객 테러 사건의 배후를 두고 벌어진 책임 공방이 '핵보유국' 간 교전으로 이어졌다.파키스탄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을 조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6년 만에 무력 충돌을 벌였다.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관광객 테러 사건으로 양국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결국 무력 대치로 이어졌다.핵무기를 보유한 두 나라 간 충돌을 두고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7일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 기반시설 9곳을 목표로‘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인도 측은 공격 대상이 군사시설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의 은신처라고 주장했지만,파키스탄 정부는 이 공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도 즉각 보복에 나섰다.인도 경찰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접경 지역에 가한 포격으로 민간인 10명이 숨졌다.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양국 실질통제선(LoC) 곳곳에서 교전이 일어나고 있으며,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했다”고 말했다.파키스탄 사마TV는 파키스탄군이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긴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휴양지 파할감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기 난사 테러 사건으로 촉발됐다.이 테러로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인도는 테러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며 파키스탄인 비자 취소,무역 중단,선박 입항 금지 등 제재를 가했다.

이에 맞서 파키스탄도 인도 항공기 영공 진입 금지,무역 차단,인도인 비자 취소로 대응했다.양국은 LoC 지역에서 소규모 교전을 이어갔고 지난달 29일 파키스탄은 영공을 침범한 인도군 무인 정찰기 등을 격추했다.

지난 5일 인도는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 지류 물을 차단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인더스강은 파키스탄 수자원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자원으로,벅샷 룰렛 조작물 부족은 경제와 식량 안보에 치명적이다.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체결된‘인더스강 조약’에 따라 인도는 하류국 파키스탄으로 유입되는 물을 막을 수 없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중단했다.파키스탄은 이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양국 피해 지역에선 일상이 마비됐다.잠무·카슈미르를 비롯해 파키스탄 펀자브주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 공항도 폐쇄됐다.파키스탄은 48시간 동안 영공을 폐쇄하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한국과 중동을 잇는 항로에도 차질이 발생해 대한항공은 인천발 두바이 노선을 우회 운항하고 있다.국제사회는 핵 보유국인 양국의 군사 대치에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며 양국에 최대한 군사 자제를 촉구했다.중국도 양국에 냉정을 호소했다.중국 외교부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중국의 이웃이기도 하다”며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미국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은 수십 년,수세기 동안 싸워왔다”며 “이번 사태가 빠르게 종료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존 미어샤이머 미국 정치학자는 “현재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며 “두 나라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과거에도 전쟁을 치른 경험이 있어 실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핵 사용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또 “인도는 파키스탄보다 재래식 군사력에서 훨씬 우위에 있어 전통적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파키스탄이 패배할 가능성이 높으며,이는 파키스탄이 핵무기에 의존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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