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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만 들춰내 반대할 게 아니라 공도 기릴 줄 알았으면" 홍준표 대구시장,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강은희 대구교육감,강대식 국민의힘(대구 동구군위군을) 의원 등 내빈들이 14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광장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해 표지판 제막을 축하하고 있다.2024.8.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있지만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공과를 논할 때 과만 들춰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공도 기릴 줄 아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시장은 "목포나 광주엔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과 공원,로또 절세기념관이 참 많다"며 "대구엔 국채보상운동,2·28 자유 정신을 기리는 조형물 등은 많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흔적은 전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시의회 조례도 만들고 그 조례에 따라 대구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만들고 연말엔 그곳에 박 전 대통령 동상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전날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는 표지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야당 등은 "국내 주요 역 광장 가운데 특정 인물을 상기시키는 공간으로 이름 붙여진 곳이 어디 있느냐"며 반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대해 "홍 시장이 불법으로 설치했다"며 "표지판 철거를 위해 고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논평을 통해 "(대구시는) 본인들이 유지·관리만 할 수 있는 광장에 무단으로 표지판을 설치했다"며 "새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선 국유지 관리자인 국가철도공단과 사전에 협의해야 하지만 철도공단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