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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콘클라베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늦게 시작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바티칸은 첫 투표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바티칸에서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입니다.
미켈란젤로 벽화 '최후의 심판' 아래,투표 용지부터 선서문까지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마리오 제나리/추기경]
"아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기다려 보십시오.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70개국 133명의 추기경도 숙소인 산타 마르타에 모두 입소했습니다.
추기경들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토토야 스와니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특별미사를 한 뒤,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해 콘클라베를 시작합니다.
첫날은 투표를 한 번만 하는데,우리 시간으로 자정쯤 됩니다.
이어 내일부터는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오전과 오후 매일 두 차례씩 시행됩니다.
[장 폴 베스코/추기경]
"이제 모든 추기경의 의견을 들었고,첫 투표를 할 준비가 된 것 같으니 두고 보겠습니다."
추기경들은 지금까지 12차례 비공개회의를 통해,가톨릭 미래와 차기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교황청은 "대중들과 가까운 목자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추기경들은 다만,누가 적임자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외신에서는 교황청 국무원장을 지낸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비롯해 필리핀의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등을 교황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프란치스코 교황처럼 투표 과정에서 새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외신들은 물론,일부 추기경들까지 콘클라베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 두 차례 콘클라베에서는 투표 시작 이틀 만에 굴뚝에서 흰 연기가 올라왔습니다.
바티칸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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