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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시스티나 경당에서 열린 콘클라베 첫 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사람들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였다.AFP연합뉴스
교황을 선출하는 첫 콘클라베 투표가 열린 7일(현지시각) 저녁,라이브 카지노슬롯검증사이트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과 그 뒤 로마 산탄젤로 성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화해의 길’은 4만5000명 신도와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성 베드로 대성당 뒤로 보이는 시스티나 경당 굴뚝에서 피어오를 연기를 보기 위해서다.밤 9시(한국시각 8일 새벽 4시)에 나온 이 날의 투표 결과는‘검은 연기.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 중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새 교황을 선출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히는 이번 콘클라베의 첫 투표 결과는 예상보다 늦은 시각 나왔다.애초 교황청은 이날 저녁 7시께 굴뚝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내국인 카지노 출입 허용그보다 2시간 늦게 검은 연기가 올라온 것이다.80살 미만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이 참여한 이번 투표는 전세계 70여개국에서 모였을 정도로 과거 콘클라베와 비교해 가장 많은 수의 추기경이 투표권을 행사했다.가장 최근인 2013년 콘클라베 때보다도 18명 많은 추기경이 선거인단을 꾸린 데다 대부분이 처음 콘클라베를 경험했고,투표 절차에 포함되는 묵상 시간도 45분가량 이어져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전했다.

7일(현지시각) 저녁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 위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교황을 선출하지 못했다는 의미다.AP연합뉴스
이날 투표를 마친 추기경들은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일부 추기경은 객실이 부족해 바티칸 직원용 숙소인 산타 마르타 베키아에 묵는다.

늦은 저녁이 되도록 굴뚝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의 열기는 뜨거웠다.첫날 첫 투표에서 교황이 선출된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교황 선출을 뜻하는 흰 연기를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그럼에도 13년만에 열린 콘클라베의 역사적 순간에 머물기 위해 수만명이 자리를 지켰다.추기경단이 투표 장소인 시스티나 경당으로 들어갔을 때인 오후 4시부터 성 베드로 광장에 나온 폴란드인 말고르자타(46)는 5시간을 기다려 연기를 확인했지만,지친 기색은 없었다.가족 여행으로 바티칸을 찾은 그는 “오늘이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며 “전세계와 가톨릭 교회 모두에게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날 여기에 와 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기분이 든다 ”고 말했다.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 다시 시스티나 경당으로 향해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2번씩 모두 4차례 투표를 할 예정이다.앞서 교황청은 오전 10시30분∼12시(한국시간 오후 5시30분∼7시),오후 5시30분∼저녁 7시(한국시간 9일 새벽 12시30분∼2시) 사이에 굴뚝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투표 전후 쉬는 시간엔 투표권이 없는 다른 추기경들과 대화를 나누며 후보자의 면면을 파악하는 토론도 할 수 있다.

콘클라베 투표는 빠르면 둘째날인 8일,온오프 토토늦어도 사흘 안으론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2005년 베네딕토 16세,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콘클라베 때에도 모두 둘째날 투표가 끝났다.다만 이번 선거인단은 서로 처음 만나는 경우가 많아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첫 콘클라베는 시스티나 경당에서 추기경단이 비밀엄수를 서약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133명 추기경은 차례대로 한 명씩 복음서에 손을 얹고 “하느님께서 저를 도우시고 내가 손을 얹고 있는 이 거룩한 하느님의 복음서가 저를 도우소서”라며 기도문을 읊었다.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서약을 했다.모든 선거인단이 서약을 마친 뒤 교황청 전례원장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는 “모두 밖으로 나가시오”라는 의미의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를 외쳤다.선거권이 없는 주교와 사제들이 모두 나간 뒤 라벨리 대주교는 경당 문을 닫았다.

바티칸/장예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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