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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판 출석하는 김혜경 씨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에서 과거 김 씨의 수행팀장과 검찰이 증언 내용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3부 박정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제10차 공판에서 이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선거캠프 소속 A 전 수행팀장은 "처음 수행 시작할 때 사모님께서 '선거캠프 카드로 본인 식사비만 결제하면 된다.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 말씀하셨다.그 뒤론 제가 알아서 계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시의 한 중식당에서 전·현직 의원 배우자 3명과 식사하면서 이들의 밥값과 자신을 수행한 캠프 직원 2명의 식사비 총 10만 4천 원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문제의 식사비를 실제로 결제한 사람은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조명현 전 경기도 공무원인데,그는 김 씨의 사적 수행 의혹을 받는 배 모 전 경기도 공무원으로부터 이 같은 결제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검찰은 김 씨와 배 씨를 공범 관계로 판단하지만,김 씨 측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동석자 3명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법정에서 사건 당시 식당에서 김 씨를 직접 수행한 A 씨가 김 씨 주장에 힘을 싣는 증언을 한 것입니다.
A 씨는 지난 9차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뉴욕포스트이 같은 취지의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A 씨는 "피고인을 수행한 기간이 한 달 정도 된다고 했는데,
뉴욕포스트피고인의 첫 당부 외에 식대 결제에 관해 피고인과 의논한 적 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처음에 원칙만 당부해 주시고 그 뒤론 내가 다 결제했다.이후 늘 선거 팀에서 2차 검수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이어진 검찰 측 신문에서 검사는 이 같은 중요한 진술을 지난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서 언급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습니다.
검사는 A 씨에게 "그런 사실을 이제까지 왜 한 번도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뉴욕포스트A 씨는 "딱히 질문하지 않아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사는 또 "피고인의 책임을 면하게 하기 위한 핵심 증언 같은데 그런 내용이 있었다면 경찰 조사와 앞선 배 모 씨의 재판 과정,이 사건 주 신문 과정에서 증언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이제 증언하는 이유가 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A 씨는 "그런 의도로 대답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검사의 물음에는 "차 안인 거 같은데 어딘지 기억 안 난다.그 순간에는 당부 말씀이었던 것 같아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또 변호인 신문 과정에서 변호사가 많은 양의 녹취록을 짧은 시간에 보여줬는데,증인이 비교적 빨리 답변한 점을 두고 "변호인이 녹취록을 여러 개 보여줄 때 저는 그 속도를 못 따라갔는데 증인이 빠르게 캐치해서 대답했다는 느낌이다.혹시 오늘 증언 전에 재판 관련해서 피고인이나 변호인 등과 진술에 대해 논의나 상의한 적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A 씨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녹취록을 본 적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도 "아니다.없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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