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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층 매물…평당 2.9억원 부른 셈
듀플렉스 매물도 호가 120억 달해
중개업계 “최근 시세 감안시 적정”
소수층 대상 펜트 가격 천정부지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초구 반포동의 새로운 대장단지로 꼽히는‘래미안원베일리’에서 수백억원대 매물이 나왔다.강남권 기존 고가 단지에서도 수십억원은 물론 최근에는 100억원 수준의 실거래도 이뤄졌지만,일반 대단지에서 3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은 희귀해 눈길을 끈다.
19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래미안원베일리 35층(최고층) 전용 234㎡ 펜트하우스는 호가 280억원에 시장에 나왔다.해당 호수는 거실 2개에 방 5개,욕실 3개,테라스 4개 등을 갖췄으며 월 관리비만 100만원에 달한다.호가대로 거래되면,코난 아카이 슈이치15억원 이상 주택이므로 중개 보수만 최대 1억9600만원(중개수수료 0.7%)에 달할 전망이다.
래미안원베일리에선 듀플렉스(복층형) 설계가 적용된 전용 168㎡ 매물도 120억원에 나왔다.해당 가구는 거실 1개,코난 아카이 슈이치방 5개,욕실 3개,테라스 1개 등을 갖췄으며 월 관리비는 60만원 수준이다.특히‘정면 한강뷰’란 점에서 희소성 있는 매물로 평가된다.동일 평형 매물은 총 3개인데,이 중 2가구는 조합이 보류지로 내놔 매각했다.
앞서 래미안원베일리 최고가는 전용 200㎡ 펜트하우스 실거래가 100억원이었다.이를 훌쩍 넘는 호가가 잇따르지만,최근 실거래가 추이를 보면 평단가 기준으로 봤을 때 적정하단 분석도 나온다.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래미안원베일리 34평형(전용 84㎡)이 50억원에 가깝게 거래됐는데,이번 68평형(전용 168㎡) 매물은 듀플렉스 구조라 130평 정도로 볼 때 평단가는 오히려 1억원도 안 되는 셈”이라며 “시세를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호가 280억원’매물의 경우 소유주가 평당 2억9356만원을 부른 셈이다.원베일리에서 가장 최상급 매물이며,최근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슈퍼 펜트하우스의 분양·거래가를 고려하면 수용 가능하다는 게 인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다.가령 한남대교 남단에서 전 가구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 세대 펜트하우스‘아스턴55’의 경우 최고 분양가가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다른 중개업계 관계자는 “어느 수요층을 타겟으로 하느냐에 따라 가격 눈높이가 다르다”며 “(최고층 펜트하우스 등 초고가 매물에 대한) 실제 소수 수요층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베일리 인근에 위치한‘아크로리버파크’최고층(35층) 전용 234㎡ 펜트하우스 매물도 200억원에 시장에 나왔다.평당 2억743만원의 호가를 책정했다.물론 실제 거래 시 가격 조정 여지가 있지만,한강변 고급 단지 중에서도 펜트하우스 등 초고가 매물 위주로 수백억원대 거래가 이어지면 결국 다른 평형,인근 단지 호가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편 올해 들어 아파트 실거래가 최고가는 용산구 한남동‘나인원한남’전용 244㎡ 120억원,나인원한남과 마주보고 있는‘한남더힐’전용 240㎡ 12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