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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9일 수원고법 형사1부(재판장 신현일)는 살인 혐의를 받는 A(24)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고작 19일 교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결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불러내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피고인의 심리적 성격적 특성이 절대적 가치를 지닌 생명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고 부모를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심신미약 등을 주장하며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평생 격리된 상태서 수감생활을 해 잘못을 참회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되며,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6월7일 오후 11시20분께 경기 하남시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장에서 도주한 A씨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10여 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B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당일 결별 통보를 받자 B씨에게 잠깐 밖으로 나오도록 한 뒤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이후 A씨는 항소했고,마작갤러리 친구들과항소심에서도 계획 범행이 아닌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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