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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50억달러 가까이 줄면서 4000억달러 초반으로 내려왔다.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로 내려앉았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2025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달러로 전월말(4096억6000만달러) 대비 49억9000만달러 줄었다.이는 2020년 4월(4049억8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한은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으로 뛰면서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외화보유액을 늘렸던 분기 말 효과가 소멸된 영향도 작용했다.금융기관은 각 분기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3월,6월 9월 등에는 외화예수금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외화보유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증권 3565억달러(88.1%),예치금 232억3000만달러(5.7%),엔트리 파워볼작업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56억8000만달러(3.9%),금 47억9000만달러(1.2%),IMF포지션 44억7000만달러(1.1%)로 구성됐다.
3월 말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4097억 달러)는 세계 10위 수준이다.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밑으로 내려왔다.직전달 10위였던 독일이 한달새 288억달러를 늘리며 8위로 올라선 결과다.
중국이 3조240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일본(1조2725억달러),스위스(9408억달러),인도 (6683억달러),러시아(6474억달러),대만(5780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4542억달러),독일(4355억달러),홍콩(4125억달러) 등 순이었다.
한은은 감소 요인의 상당 부분이 일시적인 데다 환율도 하락세인 만큼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스와프거래 기간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만기시 자금이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