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엘 카미노 애시드
2026학년도 사관학교 입시 톺아보기
입학원서 6월13~23일까지 접수…매년 경쟁률 높아
1차 필기시험 7월26일 동시 시행…국·수·영 세 과목
체력검정·신체검사·면접·학생부·수능으로 최종선발
모든 사관학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급 따라 가산점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 등 사관학교는 학비가 전액 무료이고,졸업 시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수여는 물론 군 장교로 진로가 보장되며,4년제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정시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해마다 20~30대 1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시험에 응시하지 않거나,다른 대학과 중복 합격해 빠지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지원해서는 안 된다.사관학교는 일반대학들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과 적성,장래를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학교생활이 일반 대학과 확연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군사 훈련 등을 받아야 해서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며 “공동생활을 한다는 점과 외출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관학교 입학전형은?
2026학년도 사관학교의 입학원서 접수는 6월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지원자격은 2005년 1월2일부터 2009년 1월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 남녀로서 군인사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일정 기준의 신체 및 체력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차 시험에다 학생부(성적) 또는 수능시험을 합산해 선발한다.학생부 성적은 재학생은 3학년 1학기까지,온라인에서 실비를 받고 돈을 벌다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한다.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관련 과목 중 석차등급(9등급)이 산출되는 모든 과목을 전 학년 차등 없이 100% 반영하며,진로선택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육사와 해사의 경우 학생부 배점 중 10%를 출석점수로 반영하는데,두 곳 모두 결석 2일까지만 만점을 부여한다.국간사의 경우 결석 일수당 비교과 성적 총점(10점)에서 0.3점씩 감점한다.단,병결 및 학교장 승인 결석은 결석 일수에서 제외한다.
사관학교 간 복수지원은 불가능하다.국어·수학·영어로 치르는 1차 시험을 공동 출제하고 시험일이 7월27일로 같기 때문이다.사관학교는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이후 전형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1차 시험이 매우 중요하다.
1차 시험 문제지는 모든 사관학교가 동일하다.국어,수학,영어 모두 30문항씩 출제되며 시험 시간은 국어와 영어는 각 50분,수학은 100분이다.국어와 영어(듣기평가 제외)는 공통범위로 출제되고,수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을,자연계열은 미적분,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하게 된다.2차 시험에서는 면접시험·신체검사·체력검정 등을 치른다.
유성룡 소장은 “사관학교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1차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에 대한 출제 유형 파악과 대비는 물론,사관학교별 신장·체격·체중·시력·청력·혈압 등 신체 조건과 체력검정 실시 종목 및 평가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더불어 최종 선발에서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
육사는 2026학년도 입학전형에서 330명(남 284명·여 46명)을 선발한다.주목되는 점은 1차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 미래국방인재전형을 신설했다는 것이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신설한 우선선발의 미래국방인재전형은 1차 필기시험 대신 학생부 서류평가를 통해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사관학교 전형 중 유일하게 1차에서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며 “고등학교 학교장 추천(최대 3명)을 받아야 하며 특성화고,마이스터고,영재학교,예술고,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외국 고등학교 등 학생부 성적 체계가 다른 학교 출신은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형은 1차에서 학생부(서류평가)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데,학업성취도(80%),학업태도(10%),진로역량(10%)을 평가한다.서류평가이지만 일반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정량평가 방식으로 이뤄진다.2차 시험에서는 면접 비중이 80%로 상당히 높다.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점도 다른 전형들과 다르다.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어,수학,영어,탐구(2과목 평균) 중 3개 합 8등급이다.
해군사관학교
202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170명(남 144명·여 26명)이다.전체 모집 인원의 80%(136명) 내외는 수능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선발(고교학교장추천/일반우선/특별전형)로,나머지 20%(34명) 내외는 수능시험을 반영하는 종합선발로 선발한다.
1차에서는 남학생의 경우 전체 모집 정원의 문과는 5배수,이과는 6배수를,여학생의 경우에는 문과는 8배수,이과는 10배수를 선발한다.1차 시험 합격자는 이후 신원진술서와 자기소개서 등 전형별 해당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2차 시험은 9월1일부터 10월31일 사이에 조별 2일 일정으로 우선선발의 고교 학교장 추천 전형은 지원동기서와 학생부를 기초로 평가하는 비교과 평가와 면접·체력검정·신체검사를 실시하고,나머지 전형들은 비교과 평가를 제외한 면접·체력검정·신체검사를 실시한다.
면접시험은 대면 면접으로 진행된다.면접관의 질문에 응답하는 개별 면접과 수험생들 간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 형식으로 국가관·역사관·안보관,군인 기본자세,적응력,인성·품성 등의 항목으로 평가한다.
공군사관학교
전체 모집 정원은 2025학년도와 동일한 235명(남 199명·여 36명)이다.전체 모집 인원의 80%(188명) 내외는 수능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선발(고교학교장추천/일반전형/특별전형)로 선발하고,나머지 20%(47명) 내외는 수능시험을 반영하는 종합선발로 선발한다.특별전형은 특별전형Ⅰ과 특별전형Ⅱ로 구분해 특별전형Ⅰ에서는 국가보훈 대상자 3명,농어촌 학생 5명,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5명,재외국민 자녀 2명 등으로 15명 이내를 선발하고,특별 전형Ⅱ에서는 우주·신기술 전문 인력(이과 비조종 분야) 전형으로 10명 이내를 선발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이후 신원진술서와 자기소개서 등 전형별 해당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2차 시험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체검사,체력검정,면접을 8월25일부터 10월2일 사이에 개인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전체 모집 정원은 2025학년도와 동일하게 90명(남 14명·여 76명)이다.문·이과로 구분해 선발하는데,남학생은 문과 6명과 이과 8명 내외,여학생은 문과 31명과 이과 45명 내외다.1차 시험 합격자는 이후 신원진술서와 자기소개서 등 전형별 해당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8월27일부터 9월2일 사이에 인성검사를 개별적으로 실시한다.
신체검사는 배점 없이 합격·불합격만을 판정하는데,신장의 경우 남학생은 161cm 이상,여학생은 155cm 이상이어야 한다.체중은 신장에 따른 기준을 적용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면접은 지원동기서,학생부,인성검사 결과 등을 참조한 구술면접으로 1개 분과에서라도 득점이 40% 미만이거나 득점이 총 점수의 60% 미만인 경우에는 2차 시험 종합심의위원회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한다.
우연철 소장은 “수능이 반영되지 않는 우선선발 전형은 면접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면접을 잘 치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며,올해는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AI 면접을 모두 폐지했다”며 “면접이 신체검사,체력검정과 함께 수능 이전에 치러져 부담될 수 있지만,반영 비율이 높은 만큼 잘 치른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또한,면접 이외에도 체력검정 등 당락을 결정짓는 다른 요소들이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모든 사관학교는(종합선발 제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급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된다.전년도까지는 유효기간 내 응시한 시험만 인정했으나,올해는 유효기간을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