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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때 첫 주식투자…30대에 백만장자 되고 버크셔 인수해 키워
2020년대부터 주식 팔고 현금 보유 늘려…실제 생활은 검소한 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3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연말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94)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로,"오마하의 현인","투자의 귀재"로도 불린다.
버핏은 1930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하워드 버핏 전 연방하원의원의 아들로 태어났다.그는 7살 때 오마하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 "1000달러를 버는 1000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읽고 투자와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1살 때 그는 주가 차트를 보고 '시티즈 서비스'라는 기업의 우선주를 매수해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고등학생 때에는 친구와 25달러로 핀볼 기계를 하나 사서 미용실에 설치했고,몇 달 만에 3개의 미용실에 핀볼 기계를 소유하게 됐으며 나중에 이를 한 참전용사에게 1200달러를 주고 팔았다.
버핏은 월반해서 대학 입학 자격을 일찍 획득했으나 대학 진학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아버지의 권유로 그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와튼스쿨에서 공부하다 아버지의 모교인 네브래스카 대학으로 옮겨 경영학을 공부하고 조기 졸업했다.이후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지원했으나 떨어지고 대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MBA를 마쳤다.이곳에서 그는 가치투자 이론의 창시자이자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하나인 벤저민 그레이엄 교수를 만났다.
MBA를 마친 이후 버핏은 아버지의 기업 및 그레이엄이 창업한 투자전문회사에서 일하다 1962년 백만장자가 됐다.이후 1965년 흔들리고 있던 섬유 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했고 1970년에는 최고경영자(CEO)가 됐다.1985년 재산이 10억 달러가 넘어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버핏은 골드만삭스의 대주주가 됐다.같은 해 6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그는 포브스 기준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를 제치고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됐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주가가 대폭락할 때도 대부분 자산을 현금으로 보유해 손실을 거의 입지 않았다.이후로도 버크셔는 미국 주식이 너무 고평가됐다며 주식을 팔고 현금 보유를 늘려왔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약 3250억 달러(약 453조 원)의 현금을 보유했다.
5월 기준으로 버핏은 약 1682억 달러(약 234조 원)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에서 5번째로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지난 3월 기준으로 버핏은 버크셔의 지분 14.4%와 의결권 30.4%를 보유하고 있다.다만 엄청난 재산에도 불구하고 그는 60년 이상 오마하 교외에 위치한 120만 달러(약 17억 원)짜리 집에 사는 등 검소하게 사는 편이었다.
버핏은 1952년 첫 아내인 수전과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낳았다.수전이 2004년 사망하자 버핏은 2006년 76살의 나이에 두 번째 아내와 결혼했다.2012년에는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
그는 유명한 자선가이기도 하다.2006년 이후 그는 433억 달러(약 60조 원)를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고 151억 달러(약 21조 원)를 4개의 가족 재단에 기부했다.또 민주당 지지자이기도 해서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기부했으며,꿈 토이 게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버핏은 2007년 방한해 포스코,기아차 등 약 20개 종목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한국 기업 대부분의 주식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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