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10%에 불과한 췌장암에 새로운 치료‘무기’가 생겼다.다름 아닌 중입자 치료다.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중입자 고정형치료기를 가동하며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회전형치료기를 추가 가동하면서,낮은 생존율로 악명높은 췌장암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회전형 치료기로 위치 복잡한 췌장 정확히 타깃 치료
췌장암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췌장이 몸 깊은 곳에 위치해 암이 생기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수술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국소 재발율이 40~80%로 높다.또,암세포 공격성이 높아 인접 장기를 따라 퍼지는 속도가 빨라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다.
비교적 초기에 진단돼 수술 가능한 경우는 외과적 수술을 먼저 고려하며,
아시안컵 코파진단이 늦어 국소 진행됐거나 원격 전이가 동반되면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한다.수술이 어려운 국소 진행 췌장암이나 수술 후 잔존 암이 있을 때는 국소제어를 위해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하지만 췌장은 방사선에 예민한 위,소장 등 정상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고,호흡에 따라 위치 변동이 커서 기존 방사선치료로 인접 장기를 피하면서 종양에만 정확하게 고선량을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중입자치료기는 치료기의 회전 가능 여부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으로 나뉜다.연세암병원은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회전형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회전형치료기는 조사 부분이 360도 돌아가는 만큼 환자 특성과 종양 위치에 맞게 조사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종양만 타깃하며 방사선량의 세밀한 분포가 가능해진다.고정형치료기는 환자의 좌우 방향에서 조사가 가능해 전립선암에 특화됐다면,회전형치료기는 이러한 특성으로 위치가 복잡한 췌장암에 특히 적합하다.
수술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도 대상
원격 전이가 없는 췌장암 환자들에서 중입자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수술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중입자치료의 주요 대상이 된다.경계성 절제가능 혹은 절제가능 췌장암에서 수술 전 췌장암 주변의 미세 암세포들을 제어하고 완전 절제율을 높이기 위해 중입자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중입자치료 임상데이터를 보유한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아시안컵 코파병기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했을 때,2년 국소제어율이 80%까지 향상됐다.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로 특정 부위(국소)를 타깃하는 중입자치료에 있어 치료 성적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다.중입자치료 후 2년 생존율이 56%라는 성적도 나오고 있어 우수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큐슈 국제중입자선 암치료센터(SAGA),군마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의 2년 국소제어율은 76~82%,
아시안컵 코파2년 생존율 및 정중 생존기간 각 53~57%와 25.1~29.6개월,3도 이상 위장관계 궤양 3%로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이는 기존 x선 방사선치료 시 2년 생존율 30%,정중 생존기간 15개월,양성자 치료 시에는 각각 30~50%,18~25.6개월,3도 이상 위장관계 부작용 약 10%로 보고되었던 것에 비해 향상된 수치이다.국소 진행성 췌장암에서 항암제요법에 중입자치료를 순차적으로 병행을 통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 외에,
아시안컵 코파경계성 절제가능 혹은 절제가능 췌장암에서도 일본 임상 연구 자료에 따르면 중입자치료 후 완전 절제율 73%,5년 생존율 52%로 보고되는 등 중입자치료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방사선치료 중 하나인 중입자치료의 도입을 앞두고 연세암병원은 중입자치료와 기존의 항암 등 전통적인 치료법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토콜 개발에 열심이다.췌장암에서는 절제 가능 및 경계성 절제 가능한 경우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서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통해 완전 절제율,무진행 생존율 등을 확인하고 중입자치료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 진행이 논의되고 있다.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 금웅섭 센터장은 “중입자치료를 췌장암에 적용하여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며,다른 암 치료법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연구 등을 이어가며 성적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