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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밤중 길거리 한복판에서 여자 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됐다.
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북 포항에 사는 20대 여성 A 씨가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은 남자 친구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전해졌다.A 씨는 광대뼈 골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고 지난 7일 수술을 받았다.
A 씨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하던 식당의 30대 남성 사장과 교제를 시작했다.A씨에 따르면 남성은 사귀기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됐을 무렵 사소한 말다툼에 손찌검했다.그러다 지난 21일 밤 이별을 통보하자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이별을 통보한 A 씨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뒤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발길질했다.
가해자는 A 씨가 바닥에 쓰러져 있자 일어나라며 발로 툭툭 치면서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어 인근 모텔로 데려갔다.방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폭행이 이어졌다.
A 씨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거기서 잠깐 기억이 없다가 모텔 방 안으로 들어갔다.제가 그때부터 정신이 번쩍 들었다.무릎을 꿇은 채로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은 침대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진짜 너 죽이고 교도소 갈 테니까 죽어라.죽여도 되냐'는 식으로 말했다.그 말을 듣고 '내가 진짜 죽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대답하지 않자 가해자는 "왜 대답 안 하냐"며 테이블을 뒤집어엎었다.A 씨는 "살기 위해서는 '달랠 수밖에 없겠다.그래야 내가 살겠구나' 싶어서 '신고 안 할 테니까 제주도로 가자.비행기표 예매하겠다.내가 끊겠다' 이렇게 말했더니 차분하게 안정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A 씨는 비행기표를 예매해야 하는데 휴대전화를 밖에 떨어뜨리고 온 것 같다고 말한 뒤 남성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맨발로 방에서 빠져나왔다.
그 순간이 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라고 생각해 방을 나온 A 씨는 다른 객실의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A 씨는 다른 투숙객의 도움을 받아 신고했고,한게임신맞고 조작가해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 당일 밤 가해자는 A 씨의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그는 "어머니.제가 여자 친구랑 싸워서 경찰서 가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6분 뒤에는 "한 대 때렸다.저 오늘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폭행 사건 이전에는 A 씨 명의로 통장과 휴대전화도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에게 가해자가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리며 '나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A 씨는 "구속이 돼서 처벌을 받더라도 혹시 앙심을 품을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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