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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주말 이틀간 이어진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두 나라 사이의 무역 전쟁 수위를 결정할 이번 협상의 구체적인 결과는 이튿날인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 형태로 발표할 전망이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 대표단인 허리펑 부총리 등과 전날 마라톤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협상은 스위스 제네바 외곽에 위치한 유엔 주재 스위스 대사 관저 내에서 진행됐다.
베선트 장관은 “회담은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세부 사항은 내일(현지시간 12일) 아침 전체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양국간 첫 무역 협상에서 중국측은 허리펑 부총리,리청강 상무부 부부장과 리아오민 재정부 부부장,펜타닐 원료 문제를 다룰 왕샤오홍 공안부장 등이 참석했으며,호치민 풀만호텔 카지노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모두 전달 받은 상태로 전해졌다.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틀간의 협상은 매우 건설적이었으며,특히 얼마나 신속하게 합의에 도달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협상이 미국이 떠안은 1조 2천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과 관련해 중국측 대표인 허리펑 부총리도 로이터 등을 통해 "회담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토요일 약 8시간,일요일에도 여러 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이어가며 두 나라 사이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백악관은 기자회견 직후‘중국과의 무역 합의 발표’라는 성명을 냈으나 협상단 발언 외에 상세한 사항은 담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간 고위급 첫 대면 협상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일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중국은 미국산에 125%의 보복 관세를 매겼다.이번 무역 전쟁으로 양국간 연간 6천억 달러 규모의 교역이 사실상 중단 상태에 놓여있으며,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관세 수위 조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무역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베선트 장관은 관세가 두 나라 사이의‘무역 금수 조치’에 해당한다며 긴장완화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날 “중국과 매우 좋은 회담을 했으며,많은 주제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중국과 미국 모두를 위해 미국 기업에 중국이 문을 여는 결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협상이 시작되기 전날엔 “지금보다 관세를 높이긴 어렵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80%의 관세율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