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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공동훈련 규모와 지리적 범위도 확장"
"다자적 틀에서 교류 확장해 군사 협력 더 높은 수준으로"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양국 관계를 심화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양국의 군사·군사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중러 공동 훈련의 규모와 지리적 범위를 확장하기로 합의했다.성명에는 "양측이 러시아와 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또 전 세계와 지역의 안보를 위해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양국의 군사적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작용을 신시대에 맞게 더욱 심화한다"는 내용과 함께 "양측은 양국 군대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심화하고,공동훈련의 규모와 지리적 범위를 확대하며,정기적으로 해상 및 공중에서의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성명은 "양자 및 다자적 틀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 러시아와 중국 간 군사 협력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양국의 협력을 상하이협력기구(SCO)나 브릭스(BRICS) 등 다자적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표현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은 "러시아군과 중국군 간의 긴밀한 관계는 특별한 중요성을 가지며,게임 스코어이는 양국이 주권과 국가 이익을 수호하고 전통적 및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전통적 및 새로운 도전이란 사이버 공격과 우주 공간,경제 제재 등 현대적 측면에서 서방으로부터 받는 비군사적 위협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은 옛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와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발표됐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역사적 서사와 대비되는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서사를 구축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두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막심 레셰트니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도 '투자 촉진 및 상호 보호에 관한 갱신된 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이번 협정으로 "투자자에 대한 차별 금지,투자 수용국의 수용(국유화)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한 보상,그리고 분쟁 해결 메커니즘이 보장된다"고 밝혔다.특히 투자자와 투자국 간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국제 중재 기구에 회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명시됐다.
이 부처는 "러시아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우선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첨단 기술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압연 제품 생산"이라며 "이 밖에도 러시아 기업들은 보험,인프라 건설,금속공업 분야에서의 프로젝트 실행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셰트니코프 장관은 "갱신된 협정은 러시아 기업들이 보다 투명하고 명확한 조건에서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며,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안정성과 예측할 수 있는 법적 환경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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