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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재고 털고 신규 주문 늘렸다
인니 공장 가동률 64%→99%…"관세 유예는 변수"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매트리스 제조사 지누스(013890)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가 주문량을 늘리며 미국 매출이 70% 급증한 영향이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데도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상호관세 리스크를 피해 간 모양새인데,오는 7월 관세 유예 해제를 앞둔 점이 향후 변수로 꼽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9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2% 증가한 걸로 잠정집계됐다.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를 46% 상회했다.
미국 매출이 73.4% 증가한 덕이 컸다.전년동기 115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003억 원으로 늘었다.
제품 카테고리별로 보면 매트리스 매출은 1999억 원으로 104% 올랐고 침실가구(프레임류)는 6.6% 감소했다.
지누스는 수출 비중이 95%에 달한다.그중에서도 80%를 차지하는 미국 물량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깜짝 실적'은 미국 고객사들이 주문량을 정상화했기 때문이다.지난해 초 아마존 등 지누스의 고객사들은 쌓아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주문량을 줄였는데,이 때문에 지누스의 1분기 실적도 악화됐었다.
이후 2분기를 전후로 다시 주문량이 정상화됐고,그 흐름이 이번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기저효과로 매출이 급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장 가동률도 껑충 뛰었다.
전년동기 63.9%였던 인도네시아 매트리스 공장 가동률은 이번 1분기에 99.2%로 거의 100%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전체 생산량도 58만개에서 150만개로 156% 증가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무관치 않다.멕시코와 인도네시아는 미국향 매트리스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가 30일 유예 후 3월부터 발효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미국향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지누스는 관세 리스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었던 셈이다.
1분기 깜짝 실적이 관세 부과 전 선주문 영향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62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선주문 영향으로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지누스는 선을 그었다.4월 초 인도네시아 등 각국 상호 관세 발표가 있었지만 1~3월인 1분기 실적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1월 발표된 10% 보편관세 역시 평균 가격이 100달러 안팎으로 저가 위주인 지누스 제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걸로 보인다.
업계는 2분기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관세 협의에 진전이 없다면 오는 7월부터 인도네시아산 매트리스에 32%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인도네시아의 관세율이 타 국가 대비 낮은 점은 호재다.지누스 경쟁사는 멕시코에서 미국향 제품을 만들고 있다.
지누스에 따르면 멕시코와 중국,베트남은 각각 50%,도박 받고356%,414% 관세율(업체별 중간값)이 적용되지만,인도네시아는 유예가 풀려도 36% 수준이고 현재는 13~16%만 적용되고 있다.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와 판매가 협상을 통해 10~30%대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 큰 타격이 없을 거란 전망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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