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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관세협상전 샅바싸움
美가 먼저 움직였다는 中 주장에
트럼프 “그들이 기록 다시 봐야”
러 전승절 맞아 방문한 시진핑
일방주의 공동대응 연대 강조 주중대사 취임 선서식 
7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오른쪽) 신임 주중대사의 취임 선서식을 주재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자신이 서명한 신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UPI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첫 관세 협상을 사흘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수싸움에 들어갔다.협상에 합의하고도 “먼저 관세를 내리지 않겠다”(미국),“패권과 힘의 정치에 단호히 반대한다”(중국)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협상 전까지 강경 발언을 주고받으며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대사 선서식 행사에서‘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 개방적인 입장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아니다”라며 대중국 관세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협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이 바라는 대로 미국 쪽에서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등의 유화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먼저 움직였다는 중국 측 주장도 강하게 부정했다.그는 기자의 질문에 “그들이 우리(미국)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나?”라고 되물은 후 “그들이 기록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유입을 멈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전승절(9일) 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모스크바 도착 직후 미국을 겨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결과를 수호하고 유엔과 국제법·질서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지키며 패권과 힘의 정치에 단호히 반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등 일방주의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는 우군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시 주석은 한국과 일본,영국,고구려 카지노유럽연합(EU) 등 미국 동맹국은 물론 글로벌 사우스(신흥국과 개발도상국) 등과의 접촉점을 넓히고 있다.
사흘 후 열릴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미국 측 카운트 파트로 나서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7일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 협상은 “토요일(10일) 시작된다”고 확인했다.이어 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 제한 정책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그는 중국 투자 제한 금지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해외 투자에 대해 적색등이나 청색등은 만들되‘황색 지대’는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투자 보안 프로그램은 중국이 미국 투자에 따른 혜택을 악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에서 중요한 국가 안보 도구”라고 강조했다.반면 중국 제품 비중이 높은 카시트 등 육아용품 가격이 관세로 오르는 것과 관련해선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라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