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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주 스위스서 中과 회담”…中도 “응하기로”
트럼프 2기 첫 공식 접촉 주목…10~11일 만날 듯
벌써부터 신경전 치열…서로 "상대가 먼저 대화 제안"
“갈등 완화 첫 신호탄 기대…협상 물꼬 틀지 주목”[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경제·통상 담당 고위 관료들이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아울러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지는‘공식’접촉이다.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인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긴장 완화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AFP) 
美 “이번주 스위스서 中과 회담”…中도 “응하기로”
6일(현지시간) CN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중국과 무역 및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베센트 장관이 오는 8일 스위스를 방문할 것이라고 명시했다.베센트 장관은 성명에서 “경제 안보는 곧 국가 안보이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번영을 위해 국내외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국제 경제 질서를 미국의 이익에 맞게 재조정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있어 생산적인 협상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 균형 회복과 상호주의 실현,새로운 시장 개척,경제·국가 안보 보호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들과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다자 무역 환경에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즉각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미국의 성명 발표 직후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허리펑 부총리의 9~12일 스위스 방문 일정을 공표하며 “글로벌 기대,중국의 이익,안전토토사이트 제로미국 업계 및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한 후 중국은 미국과의 접촉에 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허 부총리는 스위스 방문 기간 중 미국 측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첫 공식 접촉…벌써부터 신경전 치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미중 경제·통상 고위 관계자가 실무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화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비공식적으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 회의에서 접촉한 바 있다.
미중 모두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대표단이 10~11일 주말 양일 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와 관련,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도중 “적절한 시점에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관세 전쟁이 완화하는 첫 신호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다만 첫 공식 회동인 만큼 상호 탐색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양측은 서로 먼저 대화를 제안했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미국 측 고위 인사들이 관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지속해왔으며,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세 문제를 협의하자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요청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싸워야 한다면 끝까지,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 문은 열려 있다.미국이 진정으로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잘못을 바로잡고,중국과 함께 상호 협력적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AFP) 
“갈등 완화 첫 신호탄 기대…협상 물꼬 틀지 주목”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를 논의할지 아직은 불분명하다.외신들은 상호 고율 관세,공급망 안정,투자 규제,sfp 슬롯반도체 수출 통제 등 민감한 경제·안보 현안 전반이 거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며 미중 무역 갈등을 다시 고조시켰다.중국은 125%의 보복관세로 맞섰고,일부 수출업체와 외국계 기업들은 양국에서 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등 공급망 불안이 확대했다.
다만 단기간 내 극적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중국이 공정과 상호 존중의 원칙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협상이라는 명분 아래 압박과 강요를 계속할 경우,파워볼 수요일중국은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칙이나 정의를 희생해가며 어떤 협정을 체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 역시 구체적인 협상 개시보단 탐색전 성격이라며 선을 그었다.그럼에도 양국 모두 갈등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CNBC는 “미중 관세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이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이번 스위스 회담이 본격적인 미중 무역 협상의 물꼬를 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