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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룸버그 “연준,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
미국이 오는 7월 상호 관세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세계 각국과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금리는 연 4.25~4.50%를 유지했고,한국(2.75%)과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로 같았다.이날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라며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했다.
◇“실업률·인플레 상승 위험 커져”
이날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됐다.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준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파월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있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되며 노동 시장 여건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이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라면서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했다.미 블룸버그는 “연준은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한다”고 했다.지난 3월 파월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일시적(transitory)’”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파월은 이날 성명에서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무역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했다.순수출은 소비,기업 투자,정부 지출과 함께 GDP를 결정하는 네 요소 중 하나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수치다.미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0.3%(분기 성장률을 연간으로 환산한 연율 기준)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이는 무역 적자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의 무역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관세가 본격화된 4월 이전에) 미리 수입품을 비축하면서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라고 했다.
◇관세 영향에 신중한 연준
연준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관세’라는 단어는 없었다.그만큼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미 블룸버그는 “현재 경제 상황을 설명하며 관세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대단하다”고 했다.연준 관계자들도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관세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견해를 가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믿기 위해서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잘못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천천히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했다.다만 너무 늦게 행동에 옮길 경우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뉴욕타임스는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치를 취하면 이미 너무 늦어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결국 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 더 공격적으로 단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조선일보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