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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해저 케이블,카지노 디자인매우 취약…정부 투자로 늘려야
경제 규모에 비해 대만보다 적고,70%가 중국 경유해 안보 위협에 노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는 가운데 해저 케이블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단지 인터넷의 배관 정도로만 여겼던 해저 전선이 중요한 경제적·전략적 자산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인터넷의 고속도로인 해저 케이블은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사실 지금은 해저 케이블망을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 데이터 유통을 좌우하는 세상이다.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 또한 해저 케이블은 필수 시설이다.하지만 그 중요성만큼 우리의 해저 케이블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빅테크 기업들은 더 늦기 전에 정부가 관심을 갖고 해저 케이블 설치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거나 해외에 서버가 있는 OTT 콘텐츠를 한국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바다 건너 먼 곳까지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바다 아래에 깔린 '해저 케이블' 덕분이다.
세계 인터넷 통신량 99% 책임지는 대동맥
1850년까지만 해도 영국에서 대륙과 연락하려면 바다를 천천히 항해해 건너오는 배에 전적으로 의존했다.그러다가 1851년 영국의 브렛(J.Brett) 형제가 도버해협을 횡단해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케이블을 설치해 최초의 해저 케이블 시대를 열었다.1858년에는 대서양에 영국과 미국 사이를 잇는 3000km가 넘는 해저 케이블이 놓였다.이로 인해 선박 우편으로 열흘 이상 걸리던 대륙 간 연락이 몇 분 이내로 단축되었다.이후 대서양·태평양·지중해·남북미 등에도 해저 케이블이 이어졌다.
하지만 해저에 매설된 초기의 전선 케이블은 무엇인가에 절단되어 전화가 불통되기 일쑤였다.구리선을 절연용 고무로 둘러싼 다음 납으로 다시 두껍게 옷을 입혀 만들었기에 이 같은 사고가 흔했다.그래서 1900년 이전에는 중심 도체에 외부 도체를 곁들인 동축케이블을 사용했고,배팅의민족 해킹1900년 이후에는 광케이블로 발전했다.광케이블은 머리카락 굵기의 가느다란 광섬유(유리섬유)로 만든 케이블로,빛(레이저)을 이용해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기존의 구리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전송 속도가 빠르다.
해저 케이블은 바다 밑에 설치한 통신 또는 전력용 케이블이다.인터넷·전화 등의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신 케이블'과 육지의 고전압 전기를 전송하는 '전력 케이블'이 바다를 건너 국가와 국가 또는 육지에서 섬으로 유선통신과 전력 전송을 가능하게 해준다.이 때문에 육지와 뚝 떨어진 섬의 휴양지에서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해저 전력 케이블에는 '초고압 직류 송전(HVDC)'과 '초고압 교류 송전(HVAC)'이 사용되고 있다.HVDC 기술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교류에서 직류로 변환해 송전한 후 다시 교류로 바꿔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HVA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그대로 높은 전압으로 송전하는 방식이다.교류 해저 케이블은 주로 100km 이하 중장거리에 사용된다.100km 이상 초장거리에는 직류 해저 케이블이 사용된다.HVDC는 HVAC보다 전력 손실이 적어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적합하다.
처음에 해저 케이블은 국가 간 통신을 연결하는 역할에 그쳤다.하지만 최근 A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증가로 데이터센터 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통신 데이터 기업 텔레지오그래피가 공개한 '해저 케이블 지도 2023'에 따르면,현재 세계의 바다 밑(평균 수심 3600m)에는 총 길이 140만km에 달하는 529개 통신 회선이 대양과 연안을 따라 깔려 있다.지구 둘레의 30배 이상 되는 길이다.해저 케이블은 전 세계 인터넷 통신량의 99%를 맡고 있다.1%의 통신량만이 인공위성을 통해 이뤄지는데 선박이나 극지방에서 사용하는 수요다.
세계 IT 업계는 올해 말까지 해저 케이블 44만km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위성을 쏘아 통신을 할 수도 있지만 위성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대기와 기후 등의 영향을 덜 받고,바티칸 카지노전송 용량의 한계와 속도 면에서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해저 케이블의 데이터 전송이 60~120㎳ 지연된다면 위성통신은 지구와 위성의 거리 차이로 인해 240㎳가량 지연된다. 
국가안보 탈취는 시간문제,대비책 세워야
바닷속에 케이블을 설치하려면 땅속 케이블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해저의 강한 수압·부식·지진 등 외부 충격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이유로 지난 수십 년간 해저 케이블 제작부터 시공까지의 기술력을 갖춘 미국의 서브컴,일본의 NEC,프랑스의 알카텔 서브머린 네트웍스,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 등이 세계시장을 지배해 왔다.전 세계에 깔려 있는 해저 케이블의 약 90%가 이들 기업에서 설치한 것이다.이후 국내 LS전선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었고,최근엔 중국의 HMN Tech가 맹추격 중이다.
해저 케이블은 워낙 비용이 많이 들고 여러 나라를 통과하기 때문에 각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한국·중국·미국이 공동으로 해저 케이블을 구축했다면 서로 협의해 투자한 지분만큼 케이블 용량을 나눠 쓰는 식이다.예를 들어 한국이 전체 케이블의 20%,로토토 역방쿠중국이 30%,미국이 50%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역폭을 분배한다.
하지만 인터넷 통신 기업과 콘텐츠 제공 업체의 '망 사용료' 갈등이 불거지고 AI 열풍으로 데이터 폭증 사태가 벌어지면서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직접 해저 케이블을 구축하고 있다.자체 망을 보유하지 않고 다른 기업이나 국가와 회선을 공유하면 도청 및 데이터 탈취 위험이 높아지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해저 케이블 또한 안보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텔레지오그래피에 따르면 3월 27일 기준 한국에서 해외로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은 총 9개다.대부분의 케이블이 중국·일본·대만을 거쳐 해외로 연결되어 있다.대만과 일본은 지진 위험이 높고,중국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대만(총 15개)보다 해저 케이블 숫자가 적다.또 한국 해저 케이블의 70%가 중국을 경유하는 만큼 데이터 관련 안보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부산과 거제에 해저 케이블이 몰려 있어 외부 테러에 공격받을 경우 우리나라 전체 통신 회선의 72%를 한꺼번에 상실할 수도 있다.정부의 투자로 우리의 해저 케이블을 늘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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