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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심층취재 추적+
유심 해킹과 파생된 공포 2편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면 복제폰 범죄 예방 가능
하지만 위험 사라진 건 아니야
인도에서 발생한 유심 해킹
복제폰 만들어 수억원 탈취
또다른 해킹과 연결될 수 있어
정부와 기업 냉정한 조치 취해야

# 우리는 심층취재 추적+ '유심 해킹과 파생된 공포' 1편에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이 일으킨 공포와 우려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최근 도마에 오른 건 '개인정보 결합'입니다.기존에 해킹한 개인정보에 유심 정보를 결합하면 금융 계좌에도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 어떨까요?가능한 이야기일까요?대부분의 전문가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2차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만,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100% 완벽한 보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유심 해킹으로 수억원의 돈이 유출된 해외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요?더스쿠프 심층취재 추적+ '유심 해킹과 파생된 공포' 2편입니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으로 가입자 240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가입자와 누리꾼 사이에서 나돌던 '내 휴대전화도 복제될 수 있다'는 소문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쪽으로 수렴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자 최근 또다른 소문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유심 속 정보와 개인정보가 결합할 수 있다'는 겁니다.이는 이름·주민등록번호 등 이미 암암리에 퍼져 있는 개인정보와 이번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유심 정보가 합쳐지면 개인의 금융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언뜻 신빙성이 없지 않은 주장이어서 누리꾼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일고 있습니다.

[※ 참고 : 찬반양론 중 다수설인 '유심 속 정보와 개인정보를 조합해 다른 사람의 금융시스템에 접근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1편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대략적인 내용은 참고용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논쟁➋ 결합 가능 = 지난 1편에서 살펴봤듯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심 속 정보와 개인정보가 결합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만,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몇몇 전문가는 '정보 결합을 통한 범죄의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엔 동의하면서도,토토 잃음"의심을 거둬선 절대 안 된다"고 말합니다.'보안에 100%란 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해외에 계좌를 두고 있는 경우라면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유심 정보를 복제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 해외 사례가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계추를 2023년으로 돌려볼까요?그해 인도에선 한 해커가 복제한 유심으로 불법 휴대전화를 만드는 '심(SIM) 스와핑'을 통해 기업 계좌에서 1874만 루피(약 3억902만원)를 탈취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익명을 원한 보안업체의 한 관계자는 "여러 개인정보를 결합해 돈을 탈취하는 게 실현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데이터가 미래에 벌어질 또다른 해킹 사고와 연결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IBM은 2023년 보고서에서 '데이터 유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완전히 해결하는 데까지 평균 277일이 걸린다'고 발표했습니다.이번 해킹 사건의 피해 역시 여기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입증하듯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7일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에서 8종의 새로운 악성 코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합동조사단은 이 코드의 유입 시점과 침투 경로,해연 갤 임신 룰렛서버 내 정보의 추가 유출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어쩌면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해킹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다수설이 맞아떨어질 수도,"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소수설이 적중할 수도 있습니다.

공포를 무작정 퍼뜨려서도 안 되지만,더홀릭보드게임카페'괜찮다'면서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정부와 SK는 과연 마지막 소비자 한명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요?지켜볼 일입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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