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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래포럼,'트럼프 2.0과 新한국: 위기극복 해법 찾기'
K방산·AI·휴머노이드 등 미래 먹거리 논의…"관세 대미 협력기회로"
(서울=뉴스1) 강민경 금준혁 김성식 임윤지 나연준 손엄지 기자 = '트럼프 2.0과 신(新)한국,위기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열린 서울 페어몬트 여의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NFF) 2025'이 성료됐다.
이영섭 뉴스1 대표는 개회사에서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며 "한자어 위기(危機)는 '위태로움'과 동시에 '전환의 기회'를 담고 있다.지금 우리가 직면한 동시다발적 위기는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올해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치는,이른바 '퍼펙트 스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안으로는 대선 정국 한가운데에서 극단적인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고,밖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우리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포럼에 축사자로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당대표 직무대행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대독)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뉴스1 미래포럼 2025가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였던 랜달 슈라이버가 기조연설을 맡았다.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새 대통령이 만나 대중,대북 정책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 대선 이후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외교 전문가인 왕이웨이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연구소장은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미중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을 언급하며 "한국이 다리가 돼 미중 관계 개선에도 기여한다면 더 조화롭고 건전한 관계가 될 것이며,중한 관계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트로이 스탠거론 한국센터장은 트럼프 정책의 핵심으로 '미국 내 생산 유도와 공급망 재편'을 꼽으며 한국이 "10% 보편관세를 기준선으로 트럼프와 협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스탠거론은 "미국에 투자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게 트럼프의 메시지"라며 "액화천연가스(LNG) 투자,미국 농산물 수입,방위산업 협력 등 실리적 요소를 갖춘 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트럼프 발 관세 전쟁과 한국 산업'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평균 10%,최대 13% 감소할 수 있으며,국내 GDP 성장률도 0.3~0.6%p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권 원장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하기는 어렵다면서 미국의 산업과 상호보완 구조를 갖춘 한국이 이번 상황을 단기 피해를 넘어서 협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 상호 보완성이 높은 분야인 조선과 방위산업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권 원장은 "미국은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이는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뉴스1 미래포럼은 두 번째 세션에서 '대선 앞둔 극한 대립의 한국 정치,회생 방안'을 주제로 토론의 장을 열었다.서정건 한국정당학회장(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을 좌장으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 병)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관악 을) △박현석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그리고 이른바 MZ세대를 대표해 임명묵 'K를 생각한다'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극한 대립과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정치 개혁과 제도 개선을 통한 구조적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영진 의원은 "지금 소선거구제로는 사회적 갈등을 양산할 뿐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인구 100만 명 이상인 지역은 중대 선거구제로 가야 한다"며 "선거구제 개정 역시 정치적 갈등이 사회적 갈등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정태호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의 해결 방안으로 연합정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그는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식으로 권력 구조를 바꾸고,그것의 전제로 선거 제도를 바꾸자는 것"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빠르면 지방선거 또는 총선 때 동시 개헌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박현석 그룹장은 정치 갈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을 지목하며 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부통령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그는 "대통령제의 취지에 맞게 이 선거 주기가 지켜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다면 이런 연속 탄핵이 계속 연속되는 이런 갈등의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명묵 작가는 "청년층에서 특정한 정체성에 기반해서 포퓰리즘적인 대중 거리의 정치에 나오는 것은 제도권 정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미중 관세 전쟁 등 어떤 산업 구조와 노동 모델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가능할지 생산적인 논의가 될 때 청년도 그 논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 번째 세션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세계 속에서 높아진 K-방산의 위상과 주요 무기 체계' 등을 조명하는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석 청장은 1970년대 태동기부터 세계적 수준에 이른 현재까지 K-방산의 발전 과정을 살펴본 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와 그로 인한 군사력 강화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 K-방산이 불확실한 세계의 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자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 쉬에 미국 우주 시스템 사령부(SSC) 전투통합실장(대령)도 연사로 나서,강대국들의 치열한 '전략 경쟁의 장'이 된 우주공간을 집중 조명했다.그는 "한국은 대체 불가능한 동맹국으로서 미국에 중요한 국가였다"며 "한국도 우주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에 대령은 "미국의 국방전략은 주한 미국 우주군 창설을 통해 동맹국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동맹을 보완하는 능력을 통합하고 상호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화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본부장 전무는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을 비롯한 각종 무인 무기체계가 활발하게 사용됐다며 "앞으로의 방위산업은 소모성 드론 증가로 인해 신속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는 게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신 전무는 "글로벌 방위산업은 속도와 효율을 중시한다.무인 무기체계 개발에서도 새로운 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임무 중심의 무기 모듈화로 전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천정수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는 K-해양 방산의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세계 최고의 건조 기술에 정부 지원이 더해진다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 전무는 "미국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분석해 우리 역량을 제시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난해 호주 호위함 수주 실패 경험 사례에서 충분히 알 수 있듯이 조선소와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의 기조연설은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이 맡았다.차 원장은 '글로벌 오픈 AI 연구개발 얼라이언스(Alliance)와 인재 양성'을 주제로 연설하며 "한국 AI가 늦었다고 하지만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차 원장은 "미국이 모자라는 제조업,룰렛 휠 무료 다운로드헬스케어 등과 관련된 AI를 등록해 보완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때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로봇연구소장은 'AI,휴머노이드 로봇의 새로운 진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김 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도 생성형 AI와 물리 AI를 기반으로 한 만큼 데이터 편향성,오작동,윤리 문제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가정에 보급될 경우 프라이버시 이슈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소장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안전성 확보,윤리적 문제 해결,사회적 수용성 확보까지 아우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순 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실증과 확산 단계까지 단계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도 연사로 나서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집중 조명했다.또 에이로봇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4세대'를 소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국가 주권산업이다.늦었지만 한국에도 기회가 있다.한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 기술을 모두 가졌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혁명: 인간과 로봇의 공존 시대'를 주제로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확산에 대한 로드맵과 전망을 제시했다.
백 소장은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가 100만대 정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060년대 가면 30억대,인구 1인당 휴머노이드 0.3대,조금만 지나면 1인1로봇 시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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