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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에서 분리한 토종유산균과 쌀로
유산발효물 만들어 장질환 효과 규명
복부팽만감 줄고 유익미생물 증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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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유산균을 활용해 요리소금과 고추장,쌈장 등을 만든 제품.농촌진흥청 제공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경험한다는 과민성장증후군은 복통과 복부 팽만감 등을 일으켜 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그러나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최근 장 건강이 만성질환과 대사성질환,비만,뇌 건강 등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면서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을 더욱 커졌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쌀과 토종 유산균으로 만든 한국형 쌀 유산발효물이 대장염과 과민성장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쌀 유산발효물에 사용된 토종 유산균(JSA22)은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것이다.수입 유산균보다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을 10배 많이 생성한다.필수아미노산은 인체에서 자연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 생체 외 실험 및 동물실험을 통해 쌀 유산발효물의 장내 유해 미생물 감소와 소장 내 면역 활성 효과를 일부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동물 및 임상 시험을 통해 장 질환 개선 효과를 더욱 심도 있게 규명하고 이를 통해 산업화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했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진은 대장 염증을 유발한 실험 쥐에 쌀 유산발효물을 6일간 먹였을 때,질병활성도가 21% 개선되고 혈변이 73% 감소한 것으로 밝혔다.또 염증성인자도 40% 감소해 대장염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쌀 유산발효음료를 하루 150㎖씩 4주간 섭취토록 했다.이후 대조군보다 복부 팽만감 정도가 2.3배 감소하고 내장 지방 축적과 장내 가스 생성을 줄이는 유익한 미생물이 1.5배 증가해 과민성장증후군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정호 교수는 “일반적으로 발효식품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지만,일부 유(乳) 발효식품은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쌀 유산발효물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복부 불편감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기존에 곡물가루와 우유를 발효시킨 음료가 있지만 순수하게 쌀 만을 원료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우유를 배제하고 유산균 발효물을 제조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4건의 특허를 출원하고,야구 시범경기 마지막 일정다수의 논문을 전문 저널에 게재했으며 산업체와 45건의 기술이전을 체결했다.현재 쌀 유산발효물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이 제조·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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