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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달러 매도 등이 끌어올려
당국도 “미 요구 없었다…가짜뉴스”
‘대만흑자국 통화강세 전환’분석도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통화가치가 거래일 수로 이틀 만에 9% 급등해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대만 정부 간 무역 협상 내용 중에‘통화가치 절상’이 들어 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시장에 공포를 불렀다.추측은 사실이 아니더라도,에볼루션 블랙 잭 인출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강세로 전환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마켓워치 집계를 보면 대만달러는 지난 1일 달러당 32.1대만달러에서 5일 29.2대만달러로 불과 2거래일 사이에 9.0% 하락(대만달러 가치 상승)했다.
대만달러의 초강세는 원화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의 강세로 이어졌다.5일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스와프포인트(2.7원,달러를 담보로 원화를 빌리는 데 드는 비용)를 고려할 때 1374.2원에 거래를 마쳤다.노동절(5월1일) 휴장 직전일인 4월30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 종가(1421.0원)에 견줘 3.3%(46.8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것이다.
대만달러의 가치 급등은 대만의 수출 업체들이 달러를 매도하고,미국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생명보험사들이 투자위험 분산을 위해 달러를 시장에 대거 쏟아낸 것에서 촉발됐다.마침 지난 1일에는 미국과 대만의 무역 협상이 진행됐다.시장은 이 협상 테이블에‘환율’이 오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대만 중앙은행은 “미국이 대만달러의 강세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이칭더 대만 총통은‘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고 국민에게 촉구했다.
대만 정부의 발표는 사실일 공산이 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다른 나라들이 저지르는 8대 비관세 부정행위를 언급하면서,첫번째로‘환율’을 들고,일본과 우리나라 등에‘환율’을 협상 의제로 내걸었다.그러나 어느 나라에도 구체적인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1기 행정부 때도 환율은 압박의 도구로만 사용한 바 있다.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중인 일본에서는 지난 1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한참 뒤로 미루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이에 4월20일 달러당 140.8엔까지 올랐던 엔화 가치가 145엔대로 하락했다.이는 일본은행이 미국의 환율 압력에 관계없이‘내 갈 길을 간다’는 신호라고 시장은 풀이했다.
다만 최근 대만달러의 초강세는 미국과 협상에서 환율이 포함되지 않더라도,아시아 대미 무역흑자국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대만으로는 최근 핫머니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달러 약세는 그들의 전략에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지금까지는 달러 약세가 금 등 귀금속과 주요 10개국(G10) 시장에서 나타났지만,마침내 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확산될 때가 된 것 같다”는 수닐 칼라 엘시(LC)비컨글로벌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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