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는 유전일까?세계적인 뇌과학자 가와시마 류타는 이것은 편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수십 년의 연구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능에 학업 성적에 관여하는 비율은 5~15% 수준이다.저자는 학생 4만명의 생활과 학습 데이터,
뇌 영상을 분석해 공통점을 찾아냈다.그건 바로 '어릴 적 익힌 바른 공부 습관'이었다.저자는 지적 잠재력 향상을 위해 연령에 따라 발달하는 뇌 부위를 적절히 자극하고,독서와 숫자 계산 같은 뇌 자극 운동을 꾸준히 반복하며,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자릿수 숫자를 사용한 계산식을 열심히 풀거나 단순한 기호를 암기하거나 소리 내어 읽는 습관을 꾸준히 반복하면 계산 능력,기억력 향상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주의력,감정 조절 능력까지 좋아지는 신기한 현상이 발생합니다.뇌의 전전두피질은 정보 처리 능력을 비롯해 인간의 여러 고차원적인 능력들을 두루 관장하고 있습니다.정보 처리 속도를 높이는 훈련을 하면 놀랍게도 계산 능력이나 기억력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다양한 능력이 함께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이것을 '전이효과 transfer effect'라고 합니다.전전두피질 자체의 성능이 높아지면 이 뇌 부위가 관장하는 다른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는 말입니다.<47~48쪽>
독서 습관이 있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중학년 시기부터 의미 단위로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문자를 한 글자씩 읽지 않고 의미 단위로 파악해 효율적이고 빠르게 읽는다는 뜻입니다.이 단계에 접어든 아이들은 글을 읽는 것이 힘들지 않습니다.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읽고 더 다양한 지식을 쌓는 '이상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요새 아이들에게 부족해졌다는 문해력이 탄탄해지는 것이지요.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마음먹고 하기 시작한 후로 성적이 폭발적으로 오르는 아이들이 몇몇 있습니다.독서 습관을 꾸준히 쌓아 최적의 공부 머리 토대를 갖춘 예입니다.<66쪽>
제 연구 결과를 보면 어린 시절부터 나중에 크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아이들,언젠가 이루고 싶은 일이 있는 아이들이 학업 능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장래 희망은 곧 목표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목표 의식이 뚜렷할수록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 자명한데,안타깝게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만의 꿈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이 줄어듭니다.아이들이 꿈을 계속 유지할 방법이 있을까요?약 3만 명을 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가정에서 부모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답한 아이들의 90%가 목표를 지속해서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98~102쪽>
공부머리 뇌과학 | 가와시마 류타 지음 | 이효진 옮김 | 부키 | 236쪽 | 1만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