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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가운데)이 2002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해 수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연합뉴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과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방한 당시 레오 14세를 대면한 한국 신부들은 그를 “삼촌” “옆집 아저씨” 등에 비유하며 소탈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9일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한국지부‘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 따르면,레오 14세 교황은 이 수도회 총장 시절인 2002년,2005년,2008년 등 방한해 한국지부 수도자와 만나거나 지부 총회에 참석했다.
레오 14세는 1977년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해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한국지부는 전 세계에 있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거점 가운데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레오 14세 방한 당시에는 관구 산하가 아닌 총장 직할이었다.이 때문에 레오 14세 교황이 한국지부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직접 찾아와 수도자들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현재는 호주 관구 산하에 한국지부가 있다.
현재 한국 지부장인 조우형 신부는 레오 14세 교황의 세 차례 방한 중 두 차례 그를 만났다.연합뉴스에 따르면,조 신부는 당시 본 레오 14세에 대해 “수도회 총장이어서 높은 분이긴 했지만,말씀이나 표현에서는 삼촌 같았다”고 회상했다.
조 신부는 같은 수도회 출신 교황이 선출된 것에 대해선 “저희 수도회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기쁘다”며 “교황이 수도회 출신이면 수도회의 영성이 세상에 전파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기훈 신부(왼쪽)가 2019년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신임 교황을 만났을 때의 모습./뉴스1 
방한 때마다 매번 레오 14세를 대면했던 이기훈 신부 역시 그를 “옆집 아저씨 같은 분”이라고 떠올렸다.이 신부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2002년부터 2010년 사이 4차례 방한했던 레오 14세 교황은 격식을 따지지 않았는데,한국에서 이동할 때도 자동차 대신 전철을 탔다“며 “소탈하신 분”이라고 했다.이어 ”이메일을 보내면 전 세계에 어디에 있든 12시간 안에 꼭 답변을 주셨다”며 “형제들 이름을 따뜻이 불러주시고,서울 외국인 전용 카지노형제들 물음에 귀 기울이고 답해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한편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는 현재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국내 활동은 1985년 9월 수도회 소속 신부가 한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1994년 인천 본원을 설립해 수도자들이 영적인 공동체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후 강화 수도원과 연천 수도원도 개소했다.현재 신부 18명이 있으며 4년 전부터 호주 멜버른 한인 성당에 사목 파견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