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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태가 터진 지 20여일 만에‘유심보호서비스’자동가입을 100% 완료했다.SKT는 유심보호서비스만 가입해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급한 불’은 끄게 됐다.
현재까지 금융 등 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하지만 유심 교체를 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정확한 해킹 원인과 피해 상황 등이 확인될 때까지 가입자들의 동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SKT는 고객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것이 해킹 사태 해결의 최대 관건이 됐다.
▶“유심보호서비스만 가입해도 피해 예방”= 8일 SKT에 따르면,지난 2일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시작한 후,삼성 원정 도박적용 가능한 고객 100%의 자동 가입 조치를 마무리했다.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 20여일,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조치를 시행한 지 6일 만이다.해외 로밍 중이라 서비스에 가입하지 못한 고객에 대해서는 기술 조치를 통해 14일부터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복제된 유심 정보가 다른 단말기에 삽입될 경우,이를 차단해 기존 가입자를 보호하는 서비스다.SKT는 해킹 사태 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독려했지만,188 오토 프로그램연결이 안 되거나 정보 접근이 어려워 가입자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이에 SKT는 가입자들이 별도로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앞서 전날 해킹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저도) 유심 교체를 하지 않았다”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으로도 피해를 예방하는 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일단‘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고객 역시 많다.유심 물량 부족으로 2500만 가입자(알뜰폰) 중 약 100만명 가량만 유심을 교체한 상태다.SKT는 이달 500만개,다음 달 500만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길어지는‘고객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SKT는 피해 발생 시 “100% 보장하겠다”는 보상 정책도 내놓은 상태다.또 해외로 떠나는 로밍 가입자들에게도 “피해 발생 시 100% 보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피해 0건…추가 해킹 사실 아닐 가능성 커= 업계에선 지나친 불안감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해킹 사태 이후 현재까지 유심복제 등을 악용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의는 필요하지만,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우려됐던 추가 해킹 피해 역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최근 악성코드 8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기존에 공격받은 서버들 외에 다른 곳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SKT 해킹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민관 합동 조사단이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에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추가 공개된 SKT 공격 악성코드 8종은 HSS 서버 3대에서 나왔다.이 서버는 최초 공개된 악성코드 4종이 발견된 곳과 같다.기존에 공격받은 서버들 외에 다른 서버의 공격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제기는 이유다.
다만,조사단은 악성코드 8종의 발견 장소에 대해 “아직 최종 확인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정확한 해킹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앞서 과기정통부와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 유출된 정보 중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없었다고 밝혔다.IMEI는 개별 휴대전화마다 부여되는 번호다‘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을 경우 유심이 복제되더라도 IMEI 값이 다르면 통신사에서 해당 단말기의 통신망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과기정통부는 “SKT가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심 스와핑이 방지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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